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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무부, 중국여행 자제 권고에…中 네티즌 “미국이 더 위험”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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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사진(123rf)
미국 국무부가 자국민의 중국 여행을 자제하도록 권고한 것과 관련해 중국이 발끈하고 나섰다. 4일 관영 관찰자망 등 중국 매체들은 ‘미 국무부가 보안경고라는 거짓 명목을 들어 중국의 위협을 과장하고 있다’면서 비난을 퍼부었다.

앞서 지난 3일 미 국무부는 ‘부당한 구금과 출국 금지의 위험을 포함해 현지 법률의 자의적 집행’을 이유로 중국 본토와 홍콩, 마카오 특별행정구로의 여행을 재고하라고 국무부 홈페이지에 명시했다. 미 국무부는 중국 여행과 관련해 지난 3월 2단계인 ‘주의’ 수준으로 지정했으나, 여기에서 한 단계 더 강화, 3단계로 끌어올려 ‘경고’ 수준으로 격상했다. 3단계보다 더 심각한 수준은 4단계가 유일한데, 4단계 발부 시 여행 자체가 ‘금지’되는 수준의 심각한 위험 수준의 국가 상황일 경우에만 지정된다. 이번 미국 정부의 경고 조치는 지난 1일 중국 정부가 방첩법을 강화, 대외관계법을 제정한 것과 관련이 있는 것이라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실제로 미 국무부는 해당 경고문을 게재하며 ‘중국으로 여행하거나 머물고 있는 미국 시민들은 미국의 영사 서비스에 접근할 수 없고 범죄 혐의에 대한 정보없이 구금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이 같은 미국 정부의 대응에 대해 중국 당국은 ‘중국의 주권과 안보, 발전을 보호하려는 것에 대한 미국의 간섭이자 방해 행위를 법률과 규정을 통해 명확하게 대응, 제한할 것’이라면서 강경한 입장을 보이는 분위기다.

그러면서도 왕웬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에 대한 미국의 여행 재고 등 경고에 대해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국가 중 하나”라면서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왕 대변인은 “중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도 중국 법률을 준수해야 할 의무가 있다”면서 “미국은 정치적 조작에 관여해서는 안 된다”고 비난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 현지 네티즌들도 미국 정부의 조치가 부당하다며 한 목소리로 비난했다. 한 네티즌은 “매일 총기 사고로 연간 셀 수도 없을 만큼 많은 미국인들이 사망하는 미국이야말로 가장 위험한 국가 아니냐”면서 “미국이 중국에게 안전을 운운할 만큼 안전한 국가는 아니다. 자신을 먼저 돌아봐야 한다”고 했다. 
 


임지연 통신원 cci20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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