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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값 벌려고…10대 친딸들에게 성매매시킨 태국 여성 [여기는 동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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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값을 벌기 위해 3명의 10대 친딸들에게 성매매를 시킨 태국 여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10일 태국의 비영리단체인 사이마이 서바이벌은 사회개발안전부와 함께 친모에 의해 성매매를 강요당한 11세와 16세 소녀를 성공적으로 구조했다고 현지 매체 더타이거는 전했다.

친모 A(52)의 범행은 큰딸인 B양(19)의 신고로 드러났다. B양은 “두 여동생이 엄마에 의해 성매매를 강요당하고 있다”면서 도움을 호소했다. 과거 B양도 엄마의 마약 값과 생활비를 벌기 위해 엄마의 강압에 못 이겨 성매매를 당한 바 있다.

이후 모친의 성매매 강요를 견딜 수 없었던 B양은 가출했지만, 두 여동생과는 꾸준히 연락을 해왔다. B양은 두 여동생도 친모에 의해 성 접대를 강요당한 사실을 알게 됐다.

B양은 이웃 주민들에게 동생들의 처지를 알리며 도움을 호소했지만,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다고 전했다. 얼마 전 16살 동생이 자살 시도를 하다 겨우 살아난 뒤 B양은 하루빨리 동생들을 구해야겠다고 마음먹고 비영리단체에 친모의 파렴치한 행위를 알리고 도움을 요청했다.

비영리 단체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지난 9일 A의 주거지를 급습했다. 현장에서 10대 딸 두 명을 구조하고, A를 검거했다. 검거 과정에서 A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며 큰 소리로 항의했다.

한편 마을 주민들은 “A는 평소 동네에서 자주 싸움을 일으키며 소동을 벌였다”면서 A의 체포 사실에 크게 안심했다. 피해 소녀들의 이모이자 A의 언니는 “과거 여러 번 조카를 도우려고 했지만, 그때마다 A는 화를 내면서 흉기로 위협해 더 이상 접근하기가 어려웠다”고 전했다.


친모 A는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으며, 10대 딸들은 당국의 조치로 건강 진단과 심리 상담을 진행 중이다. A는 마약 흡입에 따른 처벌 외에도 미성년자 성매매 알선 혐의가 사실로 드러나면 추가 처벌을 받게 된다.
 


이종실 동남아 통신원 litta74.le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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