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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국민당 총통 후보, 16년 만에 日방문…“대만해협 평화는 일본의 안심” [대만은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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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수를 나누는 허우유이 대만 국민당 총통후보(왼쪽)과 류 히로후미 일본 중의원(오른쪽). 국민당 허우유이 선거캠프 제공
허우유이 대만 국민당 총통 후보가 사흘간의 일정으로 지난 31일 일본을 방문해 일본 국회의원들을 만나 회담을 가졌다. 대만 국민당 총통후보가 일본을 찾은 것은 2007년 당시 총통 후보 마잉주 전 총통 이후 16년 만이다.

1일 대만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허우유이 국민당 총통후보는 연설에서 “대만이 국제 정세상 적합한 신분으로 세계보건기구와 국제민간항공기구 회의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일본의 강력한 지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본 의원들이 우려하는 대만해협의 긴장 상황에 대해 “‘대만해협 안정, 대만의 안보, 일본의 안심’을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대만이 위험 감소자로서의 역할을 하겠다”면서 “대만의 민주주의와 자유를 단호히 수호해 대만해협의 안정을 유지하는 동시에 평화의 조건과 기회를 창출해 대만과 일본의 실질적 관계를 확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담에는 일화(日華)의원간담회 대리간사장 류 히로후미 중의원 등 약 20명의 국회의원 및 100여 명의 화교들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문은 지난 16년 동안 대만의 안보 상황이 그 어느 때보다 긴박해지면서 국제 사회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는 만큼 대만 최대 야당 총통 후보가 내세우는 안보 개념에 대해 일본 측의 관심을 끌었다고 전했다. 대만 자유시보는 허우 후보의 연설은 대체적으로 적절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이 없었다면서 일본의 국민당에 대한 의구심이 해결됐을지 의문을 제기했다.

중화민국 헌법 하에 92공식(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표기에 따름)을 인정한다고 밝힌 허우 후보는 9월 미국도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허우 후보의 방일은 방미 전의 워밍업으로 알려졌다. 국민당은 허우 후보가 해외에 알려지지 않았던 만큼 이번 일본 방문으로 해외에서 관심을 갖고 지켜볼 것이라고 예상했다.

허우 후보는 대부분의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라이칭더 민진당 총통후보, 커원저 민중당 총통후보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커원저 후보는 지난 4월말과 6월초 각각 미국과 일본을 다녀왔으며 부총통인 라이칭더 후보는 이달 중순 미국을 경유해 파라과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류정엽 대만 통신원 koreanlovestaiwa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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