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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수부대 러 ‘스톰-Z’의 인센티브…사면+월급 이어 빚 탕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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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의 ‘스톰-Z’(Storm-Z)는 전과자들까지도 모집해 운영하는 악명 높은 부대로 알려져 있다.
죄수들로 이루어진 부대인 러시아의 '스톰-Z'(Storm-Z)가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내세워 부대원들을 모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는 러시아 당국이 스톰-Z에 입대하는 죄수들에게 사면과 월급은 물론 빚 탕감까지 약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최전선에 서고있는 스톰-Z는 전과자들로 구성된 러시아 국방부의 직할부대다. 이는 러시아 민간군사기업(PMC) 바그너그룹의 모델을 따른 것이다. 앞서 바그너그룹은 러시아 교도소들을 돌며 전과자들을 대상으로 사면과 월급을 약속하고 전쟁에 나설 용병들을 모집한 바 있다. 스톰-Z는 이를 그대로 따라한 것으로 일정기간 복무하면 사면과 더불어 2000달러 이상의 월급이 지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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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톰-Z는 일정기간 복무하면 사면과 더불어 2000달러 이상의 월급이 지급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러나 이같은 '당근'에도 스톰-Z에 지원하는 죄수들의 숫자는 줄고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제대로 된 훈련도 받지 못하고 낡은 무기만 지급받은 채 최전방에 내몰리면서 ‘총알받이 부대’라는 오명을 쓰고있기 때문. 실제로 지난 7월 28일 미국 CNN은 스톰-Z 부대원 출신의 생존자 인터뷰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폭로하기도 했다.

이처럼 인기가 시들해지자 사면과 월급 외에 빚 탕감이라는 인센티브까지 추가된 셈이다. 반(反)푸틴 성향 러시아 언론 베르스트카(Verstka)는 최근 이에대한 실제 사례로 살인 전과자인 파벨 알레힌을 언급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러시아 중부에서 강도와 살인혐의로 22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스톰-Z에 입대했다. 이 부대에 입대하며 서명한 순간 약 64만 루블(약 850만원)의 빚이 탕감됐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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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간용병기업(PMC)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길게 늘어선 죄수들 앞에서 연설하는 모습.
다만 텔레그래프 등 서구언론은 "러시아의 전과자가 스톰-Z에 입대하면 사면과 급여, 부채 탕감을 받게되지만 잠재적인 중요한 대가가 있다"면서 "스톰-Z 부대는 전방 참호에서 소모성 방어군으로 활용되거나 가미카제(자폭)에 가까운 공격 임무를 받아 많은 사상자를 내고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전쟁연구소(ISW) 측도 "스톰-Z 부대는 죄수들로 구성돼 낮은 사기와 규율로 인해 작전의 효율성이 낮다"면서 "이 부대는 소규모 전술적 돌파 이상의 임무를 추구하는데 비효율적"이라고 분석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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