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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착] 러 크림대교 방어위해 여객선 7대 침몰 ‘방어벽’…효과는?

작성 2023.08.30 14:14 ㅣ 수정 2023.08.30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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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랩(Planet Labs)이 촬영한 크림대교 앞에 침몰한 선박들의 모습.출처=PLANET LABS INC.
지난달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크림대교(케르치 다리)가 우크라이나 해상드론의 공격으로 파손된 가운데, 러시아 측이 이를 방어하기 위해 여객선등 여러 척의 배를 침몰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9일(이하 현지시간) 미 군사매체 더 드라이브 등 외신은 러시아가 해상드론의 공격에 대비한 보호장벽을 형성하기 위해 다리 앞으로 여객선들을 줄지어 침몰시켰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최근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랩(Planet Labs)이 촬영한 위성 사진을 보면 다리를 따라 일정 간격으로 부분적으로 잠겨있는 선박 7척의 모습이 보인다. 이는 주로 야간에 은밀히 접근해 자폭하는 우크라이나의 해상드론에 맞서 인위적으로 선박 장벽을 세운 러시아의 고육지책인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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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차 우크라이나의 공격과 크림대교의 현 상황
이에앞서 지난 22일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정보국(HUR)은 "러시아군이 크림대교를 보호하기 위해 여객선을 침몰시킬 계획이지만 우리 해군 드론의 공격으로부터 다리를 보호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 측이 이처럼 선박까지 침몰시켜 장벽을 세운 것은 그만큼 크림대교가 전략적으로 중요하다는 방증이다. 앞서 지난달 17일 우크라이나군이 크림대교를 공격해 주민 2명이 사망하고 교량 일부가 붕괴된 바 있다. 당시 동원된 무기가 바로 최대 850㎏의 폭발물을 싣고있던 해상드론으로 크림대교에 그대로 부딪혀 폭발하면서 우크라이나는 이날 큰 전과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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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17일(러시아 현지시간) 크림대교를 공습하는 우크라이나군의 해상드론(왼쪽) 작전 당시 모습. 출처 CNN
크림대교는 러시아가 본토와 점령지인 크림반도를 연결하기 위해 수 조 원을 들여 만든 길이 19㎞의 다리다. 이 다리는 러시아 본토와 크림반도를 잇는 핵심 보급로로서, 러시아에게 전술적, 경제적 가치가 매우 높다. 대교를 이용하는 하루 평균 차량의 수는 4만 대에 달하며, 연간 1400만 명의 승객과 1300만t의 화물이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지난 2018년 개통식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직접 트럭을 몰아 다리를 건널 정도로 의미를 부여하면서 ‘푸틴의 자존심’으로 불렸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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