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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밤 하늘에 ‘블루문’ 두둥실…한 달에 두번 뜨는 보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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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칠리아 하늘에 뜬 블루문. 사진=Gianni Tumino
오늘 해가 지면 블루문이 뜬다. 블루문(blue moon)은 양력 날짜로 한 달에 보름달이 두 번 뜨는 현상에서, 두 번째로 뜨는 달을 일컫는 말로 실제 달의 색깔과는 무관하다. 달의 공전주기는 27.3일이고, 달의 위상변화 주기는 29.5일이다. 그런데 양력에서 한 달은 2월을 제외하고 30, 31일이다. 이 때문에 한 달의 1일경에 보름달이 뜨면 30일이나 31일경에 다시 보름 달이 뜨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보름달을 풍요의 상징으로 보는 동양과 달리 서양에서는 보름달을 불길한 것으로 인식하여 한 달에 두 번이나 뜨는 보름달을 재수 없는 것으로 인식하여 블루문이라고 칭하게 되었다. 어원으로 보면, ‘blue’와 같은 발음인 옛 영어 단어 ‘belewe’에는 ‘배신하다'(betray)라는 뜻이 있는데, 두 번째 뜨는 보름달을 ‘배신자의 달'(betrayer moon)이라 칭한 게 지금과 같이 불길한 두 번째 보름달인 ‘블루문’ 개념을 낳았다고 전해진다.

위의 사진은 지난 8월 1일 달 궤도에서 가장 가까운 지점인 근지점 근처에서 태양이 지면서 뜬 보름달을 찍은 것이다. 평균보다 밝은 달 원반이 이탈이아 남쪽 섬 시칠리아 라구사의 동쪽 지평선을 따라 빽빽한 구름 둑 위로 이 드라마틱한 월출 장면에서 포착되었다. 한 달에 두 번째 보름달로 정의되는 블루문은 2~3년에 한 번만 발생한다. 그 이유는 달의 위상이 완전한 주기를 거치는 데 거의 한 달에 해당하는 29.5일이 걸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늘밤 해가 지면서 떠오르는 8월의 두 번째 보름달은 햇빛이 산란되어 달 원반이 붉게 변하더라도 블루 문으로 불려질 것이다.
구름이 없다는 예보가 있으니 블루문을 보기가 적기일 듯하다. 보너스도 있다. 오늘 밤 8월의 블루문 옆에서는 밝게빛나는 토성을 보게 될 것이다.
 


이광식 과학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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