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에 따르면 남부 자이에 있는 10군단 예하 257여단 소속인 두 훈련병은 오래달리기 측정을 하는 동안 신경전을 벌이다 말다툼이 있었다. 달리기 측정이 끝난 뒤 내무반으로 복귀한 이들은 옥신각신 말다툼 끝에 주먹이 오갔다.
이 싸움을 지켜보던 양측 분대원들은 이 둘을 도와준답시고 서로 몸싸움을 벌이다 급기야 패싸움으로 이어졌다. 이러한 물리적인 충돌은 유혈 사태로 이어졌다. 약 30여 명의 신병들이 현장을 에워싼 채 싸움을 말리기는 커녕 구경만 했다. 일부는 구경하다 패싸움에 가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육군 10군단은 이들을 모두 헌병 사법부로 이송해 징계위원회를 열고 이들을 엄중히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1일 검찰에 송치될 예정이다. 군측은 모든 부대에 장병들이 긍정적인 감정을 관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도하고, 군기강을 바로잡기 위해 군법과 기율교육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대만 네티즌들은 “4개월 복무라서 그렇다”, “4개월짜리 병영 캠프에 싸울 시간도 있다”, “군생활이 너무 편해서 싸울 생각도 생기는 거다” 는 등의 조롱과 냉소 섞인 반응을 쏟았다.
류정엽 대만 통신원 koreanlovestaiwa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