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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승무원이 비행기 화장실에 ‘몰래카메라’ 설치…10대 승객이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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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메리카 항공 자료사진
미국 항공사의 한 남성 승무원이 기내 일등석 화장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했다가 적발돼 체포됐다.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현지 언론의 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일 노스캐롤라이나주(州)를 출발해 보스턴에 착륙한 아메리칸 항공 소속 비행기의 화장실에 몰래카메라가 설치돼 있다는 승객의 주장이 제기돼 현지 경찰이 조사에 착수했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10대 여성 승객은 비행기가 상공을 비행 중일 때, 손을 씻기 위해 기내 화장실 쪽으로 이동했다. 그때 한 남성 승무원이 다가와 “쓰레기를 치워야 하니 잠시 후에 화장실을 이용해 달라”며 제지했고, 승객은 해당 지시에 따랐다. 

남성 승무원이 화장실 점검을 마친 뒤 10대 여성 승객이 화장실로 갔다가 몰래카메라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했다. 이후 이 사실을 같은 비행기에 타고 있던 자신의 어머니와 주변 승객들에게 알려 화장실을 이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해당 비행기가 보스턴 로건국제공항에 착륙한 뒤 10대 여성 승객은 이 사실을 공항 경찰에 알렸고, 현지 경찰과 항공사 직원이 화장실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의 한 승객은 “비행기가 공항에 착륙하자마자 경찰 등 3~4명이 화장실 점검을 하며 남성 승무원을 격리시켰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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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메리카 항공 자료사진
아메리칸 항공은 몰래카메라의 유무에 대해 정확히 밝히진 않았으나 “우리는 이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어며, 안전과 보안이 최우선 사항인 만큼 법집행 기관의 조사에 전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조종사 또는 승무원 등 항공사 직원이 기내 화장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했다 적발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9년 사우스웨스트항공의 전직 승무원은 조종사 2명이 기내 화장실에 카메라를 설치한 뒤 태블릿으로 실시간 시청했다고 주장에 파문이 일었다.

항공사 측은 "비행기 안에 카메라는 설치돼 있지 않았다"며 "(조종사들이) 유머를 시도하려다 부적절한 결과를 낳았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오래 이어졌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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