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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착] 진짜와 똑같네...러군 파괴한 우크라 레이더 알고보니 ‘짝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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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회사가 제작한 가짜 P-18 레이더를 파괴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을 속이기 위해 제작한 이른바 '짝퉁 무기'가 기대 이상의 톡톡한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외신은 우크라이나의 한 회사가 제작한 짝퉁 무기가 점점 더 정교해지면서 실제로 러시아군에 의해 파괴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회사 멧인베스트가 제작 중인 이 무기들은 D-20 곡사포, 미국산 M777 곡사포, 방공 레이더 등 다양하다. 그러나 적을 파괴하는 것이 아닌 파괴당하는 것이 목적이라는 점이 매우 흥미롭다. 이는 이 무기들이 겉만 그럴듯한 가짜 무기이기 때문으로, 곧 적의 탄약과 미사일, 드론 등 화력을 쓸데없는 곳에 소진시키는 것이 목적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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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회사가 제작한 가짜 P-18 레이더
이때문에 서구에서는 '미끼 무기'라고도 부르는데 실제 전장에서의 효과가 드러나고 있다. 지난 12일 친러시아 소셜미디어에는 마린스키 지역 방향에 있던 우크라이나 P-18 레이더가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파괴됐다면서 당시 모습을 담은 영상이 공유됐다.

러시아의 전과를 자랑하기 위한 영상이지만 반대로 멧인베스트 측은 이는 자신들이 만든 가짜 중 하나라고 주장하며 기뻐했다. 실제 X 등 소셜미디어에는 P-18 레이더가 돌면서 작동하는 모습이 공유됐는데 진짜와 구별하기 힘들정도로 감쪽같다.

보도에 따르면 원래 우크라이나 최대 철강 및 광산회사였던 멧인베스트는 현재는 가짜 D-20 곡사포, 미국산 M777 곡사포, 방공 레이더 등 여러 전쟁 무기들을 빠르게 제작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최소 250개가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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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회사가 만든 가짜 무기들
멧인베스트 익명의 관계자는 최근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목표는 러시아군을 속여 매우 값비싼 포탄과 미사일을 낭비하도록 하는 것"이라면서 "적은 비용으로 러시아의 열추적 레이더와 드론을 속일 수 있는 그럴듯한 무기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M777 155㎜ 곡사포의 경우 실제 가격은 400만 달러(약 53억원)에 달하지만 여기서 제작하면 오래된 하수관으로 만들어 1000달러(약 130만원)도 채 들지 않는다.

익명의 관계자는 "처음으로 제작된 미끼 무기의 경우 상당히 조잡했지만 지금은 정교함이 더해졌다"면서 "이 무기가 전장에 오래 머물면 실패한 것이기 때문에 다시 디자인해 제작한다"고 설명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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