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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에 부는 악마?..퍼서비어런스 ‘회오리 바람’ 포착 [우주를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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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SA 퍼서비어런스가 화성 표면에서 포착한 회오리 바람. 사진=NASA/JPL-Caltech
머나먼 화성에서 탐사를 진행 중인 탐사로보 퍼서비어런스가 화성 표면에서 부는 신기한 회오리 바람을 포착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은 퍼서비어런스가 고대 삼각주로 추정되는 예제로 크레이터에서 포착한 화성의 회오리 바람인 일명 '더스트 데빌'(dust devil)의 모습을 영상과 함께 공개했다.

지난 8월 30일 퍼서비어런스가 화성 도착 899솔(SOL·화성의 하루 단위. 1솔은 24시간 37분 23초로 지구보다 조금 더 길다)에 포착한 이 회오리 바람은 모래 바람으로, 작은 토네이도라고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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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공개된 영상에는 회오리 바람이 예제로 크레이터 서쪽 가장자리를 따라 움직이는데 약 4km 멀리 떨어진 거리에서 잡혀 이동 모습이 드러날 뿐 사실 실감이 날 정도는 아니다. 다만 화성 표면에서도 지구와 같은 자연 현상이 일어난다는 점이 또다시 확인됐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다. NASA에 따르면 이날 회오리 바람은 시속 19km의 속도로 동쪽에서 서쪽으로 이동했으며 그 폭은 약 60m로 추정됐다.

이번 영상에서도 확인되듯 화성에서도 지구의 사막과 유사한 방식으로 형성된 바람이 부는데 실제로는 할리우드 SF영화 ‘마션’에 나오는 장면처럼 강력하지는 않다. 화성에 바람이 분다는 사실은 사구(砂丘)가 이동한 모습을 통해서도 충분히 확인됐으나 이번 사례처럼 직접 바람 자체를 직접 촬영한 것은 많지 않다. 지난 2020년에도 NASA의 또다른 탐사로보 큐리오시티가 게일 크레이터의 경사면 사이에서 마치 춤추는듯한 회오리 바람을 포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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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큐리오시티가 게일 크레이터의 경사면 사이에서 포착한 회오리 바람
한편 화성의 고대 호수 바닥에서 생명체 흔적을 찾고있는 퍼서비어런스는 지난 2020년 7월 30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아틀라스-5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이후 204일 동안 약 4억 6800만km를 비행한 퍼서비어런스는 이듬해인 2021년 2월 18일 화성의 예제로 크레이터에 안착해 탐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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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퍼서비어런스의 셀카. 그 뒤쪽으로 소형헬기인 인저뉴어티도 보인다. 사진= NASA/JPL-Caltech/MSSS
역사상 기술적으로 가장 진보한 탐사로보로 평가받고 있는 퍼서비어런스는 각종 센서와 마이크, 레이저, 드릴 등 고성능 장비가 장착됐으며, 카메라는 19대가 달렸다.
퍼서비어런스의 주요임무는 화성에서 고대 생명체의 흔적을 찾는 것과 인류 최초의 화성 샘플 반환을 위한 자료를 수집하는 것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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