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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많이 무서웠구나…러軍 흑해 함대 대규모 ‘탈출’, 위성사진 공개[포착]

작성 2023.10.06 16:25 ㅣ 수정 2023.10.06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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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일(현지시간) 흑해 함대 소속의 군함들이 크림반도 세바스토폴을 ‘탈출’한 뒤 노보로시스크 항구에 줄지어 정박한 모습의 위성사진
우크라이나가 2014년 러시아에 강제 병합된 크림반도를 탈환하기 위한 공격을 이어가는 가운데, 크림반도에 있던 러시아 흑해 함대가 대규모 이동을 했다는 사실이 위성사진을 통해 확인됐다.

러시아 군함은 크림반도 세바스토폴에서 약 382㎞ 떨어진 노보로시스크까지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보로시스크는 러시아 연방 흑해 연안에 있는 항구도시로, 해군기지가 위치한 지역이다.

미국 뉴스위크의 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10월 1일 촬영된 것으로 알려진 해당 위성 사진은 흑해 함대 소속의 군함들이 노보로시스크 항구에 줄지어 정박한 모습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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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일(현지시간) 흑해 함대 소속의 군함들이 크림반도 세바스토폴을 ‘탈출’한 뒤 노보로시스크 항구에 줄지어 정박한 모습의 위성사진
이에 일부 외신은 러시아 군함의 이번 ‘탈출’은 우크라이나가 지난달 가한 미사일 공격으로 흑해 함대 본부가 파괴된 뒤 이뤄졌다고 전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13일 크림반도 세바스토폴에 잇는 흑해 함대 사령부를 향해 순항미사일 10대를 발사했다. 이 과정에서 러시아 해군 세브모르자보드 조선소에 대규모 화재와 폭발이 발생했고, 신형 킬로급 공격잠수함 1척 로스토프나도누호와 로푸차급 상륙함 민스크호 등을 파괴됐다.

지난달 22일에도 크림반도를 노린 우크라이나군의 공습이 있었으며, 이 과정에서 러시아 흑해함대 소속 고위급 장교들의 사망설이 나오기도 했다.

위성사진 분석가인 MT 앤더슨은 “소형 미사일 함정과 대형 상륙함 5척, 디젤 잠수함 3척 그리고 러시아 호위함 에센 제독과 마카로프 제독 등이 세바스토폴에서 노보로시스크로 이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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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일(현지시간) 흑해 함대 소속의 군함들이 크림반도 세바스토폴을 ‘탈출’한 뒤 페오도시야(크림반도 남동쪽 흑해 연안의 항구도시)로 이전된 모습의 위성사진.
2일자 위성사진에서는 이보다 더 작은 규모의 흑해함대 군함들이 페오도시야(크림반도 남동쪽 흑해 연안의 항구도시)로 이전된 모습도 확인됐다.

우크라이나 국방부와 친밀한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 ‘해방’(탈환)을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흑해함대를 비무장화하기 위해 러시아를 압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러시아 해군 함대의 이동은 2014년 러시아가 침공한 크림반도를 미사일과 드론으로 표적 삼아온 우크라이나 전략이 가시적인 이득을 가져온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의 공습을 노보로시스크 역시 폭발과 화재가 발생한 적이 있지만, 그보다 세바스토폴이 (노보로시스크에 비해) 훨씬 더 쉽고 효과적인 목표물이라는 사실이 입증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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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영리조사단체인 분쟁정보팀(CIT)이 입수하고 공개한 사진은 지난달 13일 우크라이나군이 사용한 영국제 스톰섀도 미사일에 파괴된 러시아군 신형 킬로급 잠수함인 로스토나도누호의 모습을 담고 있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무기 등 군사 지원을 한 서방국가들과의 합의에 따라 러시아 영토를 공격할 때에는 영국제 미사일 스톰 섀도 및 미국제 하이마스(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 HIMARS) 등을 사용할 수 없다.

다만 크림반도나 자포리자주(州), 헤르손주 등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과거’ 우크라이나 영토에서는 사용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의 이러한 움직임이 러시아군의 크림반도 방어 능력을 위협하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요충지 세바스토폴 공습, 크림반도 탈환 위한 수순

한편 우크라이나군이 필력을 다해 탈환하고자 하는 크림반도 세바스토폴은 러시아의 전략적 요충지로 꼽힌다.

세바스토폴은 2014년 러시아가 강제 합병한 크림반도의 항구도시이자, 러시아의 유일한 부동항(겨울에도 얼지 않는 항구)이 위치한 지역이다.


세바스토폴에는 흑해함대의 전초기지가 있어 러시아 해군이 지중해와 남대서양, 인도양 등으로 진출할 때 필수적으로 이용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뒤 1년 넘게 항전 중이며,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동부 지역은 물론이고 빼앗긴 크림반도의 탈환을 이번 전쟁의 목표 중 하나로 삼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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