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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대전 격전지 日이오섬 앞바다, 새로운 화산섬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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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차대전 격전지 日이오섬 앞바다, 새로운 화산섬 생겼다 / 사진=도쿄대 지진연구소
일본 남동쪽의 이오섬 앞바다에 화산 분화로 새로운 섬이 생겼다.

NHK 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달 이오섬 남쪽 앞바다 1㎞ 부근에서 분화가 일어나 대량의 암석이 쌓이며 새로운 섬이 형성됐다.

지난달 30일 항공 관측으로 수증기 부근에서 지름 100m 규모로 형성된 이 섬을 확인한 도쿄대 지진연구소 마에노 후카시 준교수는 “분화로 분출된 암석이 쌓여 생긴 것으로 보인다”며 “부근에서 마그마를 분출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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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에노 교수는 적어도 두 곳에서 분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 같다며 “이 지역에서는 과거에도 분화가 일어났지만, 마그마가 영향을 줘 섬을 형성할 정도로 분화 활동이 활발해진 사례는 오랜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달 들어서도 섬이 확대하고 있다는 정보도 있다. 분화가 계속되는 한 섬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 사진=도쿄대 지진연구소
새로운 섬에 분화구가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주변에 속돌(화산의 용암이 갑자기 식어서 생긴, 다공질의 가벼운 돌)이 떠 있거나 바닷물이 변색되고 있는 현상으로 보아 이 장소에서 마그마 분출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마에노 교수는 적어도 두 곳에서 분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 같다며 “이 지역에서는 과거에도 분화가 일어났지만, 마그마가 영향을 줘 섬을 형성할 정도로 분화 활동이 활발해진 사례는 오랜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달 들어서도 섬이 확대하고 있다는 정보도 있다. 분화가 계속되는 한 섬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오섬은 일본과 미국령 괌 사이 중간쯤 위치에 자리 잡은 섬으로, 2차 세계대전 당시 미 해병대원들이 일본군과 격전(일명 이오지마 전투) 끝에 성조기를 세우는 모습이 사진으로 찍혀 유명해진 장소다.

일본 국토지리원은 이 섬이 활발한 화산활동으로 융기하면서 최근 9년간 면적이 약 1.3배로 커진 것으로 올해 초 분석한 바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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