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중동, ‘테러의 축’에 넘어가면 누구도 안전 못 해” 경고

하마스 소탕을 위한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지상 작전이 본격화한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스라엘은 이란이 주도하는 ‘테러의 축’에 맞서 세계적인 전투를 벌이고 있다며 이스라엘 지지해줄 것을 전 세계에 촉구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6일(현지시간) 현지 주재 외교단과 면담에서 “하마스와 전쟁은 작은 지역에서 벌어지는 국지적 전투가 아니라 세계적인 전투다. 우리의 승리는 여러분의 승리”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에 중동이 ‘테러의 축’에 넘어간다면 다음 차례는 유럽이 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누구도 안전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문명과 야만의 싸움’이라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하면서 “야만은 광범위한 테러의 축이 주도하고, 테러의 축은 이란이 주도하고 있다”며 하마스와 헤즈볼라, 후티 반군 등을 지원하는 이란을 겨냥했다. 그는 “그들(야만의 축)은 중동과 세계를 어둠의 시대로 되돌리려 한다”고 주장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가자 전쟁을 마무리하고 가자 주민에게 희망에 찬 미래를 제시하겠다고도 약속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격퇴하고 나면,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주민들과 중동의 모든 사람들에게 약속과 희망의 미래를 진정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의 이번 발언은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지구 보건부가 이날까지 1만 명 이상의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나왔다. 이는 지난달 7일 이후 하루 평균 거의 350명에 달하는 수치다.

가자 보건당국은 지금까지 기록된 사망자 1만 22명 중 4000명 이상이 18세 미만이라고 밝히면서도 이스라엘 공군 전투기의 무자비한 폭격으로 밤새 2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덧붙였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