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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하마스 기습 못 막은 게 내 책임?…전쟁 끝나면 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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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타냐후 “하마스 기습 못 막은 게 내 책임?…전쟁 끝나면 답하겠다” / 사진=CNN 방송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막지 못한 데 책임을 질 것인지 묻는 말에 “전쟁이 끝나면 말하겠다”며 답변을 거부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본인의 거취에 대한 질문에 대해 “물어야 할 질문”이라고 인정했다.

그는 “우리는 이 모든 질문에 답할 것”이라며 “지금 당장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승리를 이루기 위한 하나의 목적을 위해 나라를 단결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승리에 초점을 맞추자. 그것이 지금 내 책임”이라고 덧붙였다.

네타냐후 총리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지난 10월 7일 1200명 이상을 죽이고 200명 이상을 인질로 잡는 치명적인 공격을 예상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그간 사퇴 압력을 받아왔다.

11일 열린 시위에서도 이스라엘 인질 가족들은 네타냐후 총리와 정부에 늦어지는 인질 구출을 규탄하며 더 많은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현지 언론 하레츠에 따르면 텔아비브를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수천여 명의 시민들이 대규모 집회를 열고 정부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일부 시위대는 국방부를 향해 행진하면서 정부가 전쟁에 힘을 쏟기보다 인질부터 구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시위에는 인질 가족 뿐 아니라 레우벤 리블리 전 대통령 등이 참석했다.

시위대는 하마스 소탕을 이유로 연일 가자지구에서 공격을 이어가면서도 인질 구출은 별다른 진전이 없다는 점을 비판했다.

하마스는 현재까지 고령의 이스라엘 국민 2명과 미국인 모녀 2명만을 석방했다. 하마스는 추가로 12명을 석방할 준비가 돼 있으나 이스라엘의 공습과 지상전 때문에 석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인질 석방을 위해서는 결국 군사적 압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그는 12일 방송된 미 NBC 방송 ‘미트 더 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인질 석방을 위한 합의의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있을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군사적 압력이 인질 석방 합의를 만들어 낼 수 있다”며 “합의를 쟁취할 수 있을 때 그것을 발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협상은 순탄치 않은 상황이다. 이날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최대 의료기관인 알시파 병원을 ‘인간 방패’로 삼고 있다고 공격한 점을 문제 삼아 인질 석방 협상을 중단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알시파 병원에는 수천 명의 의료진과 환자, 민간인 등이 피신해 있는데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병원 지하에 본부를 두고 인간 방패로 삼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반면 하마스는 이런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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