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영상은 순식간에 조회수 26만회를 넘어섰고, 말레이시아 누리꾼들의 반응은 찬반이 엇갈렸다. 일부 누리꾼은 “빨래방 주인이 고객을 배려했다”, “이것을 문제 삼지 말자. 우리의 차이점을 이해한다는 증거다”라면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한 일부는 “드디어 무슬림 고객들이 개털 오염에서 벗어나 옷을 세탁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무슬림은 종교적인 이유로 반려견과의 접촉을 꺼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은 “말레이시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할랄(무슬림이 먹을 수 있는 음식)과 비할랄을 구분하는 것은 의무이지만, 이건 뭔가?”, “조만간 무슬림 돈과 비무슬림 돈이 구분돼서 나올 것 같다”, “빨래방이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면서 비무슬림에 대한 차별을 우려했다. 또 일부 누리꾼은 “헌혈할 때는 구분 안 하느냐?”면서 비꼬기도 했다.
지난 2017년 9월, 조호르의 한 빨래방에서도 비무슬림의 세탁기 사용을 금지하는 ‘무슬림-온리'(Muslim-only)라는 표지판을 세워 논란이 일었다.
이종실 동남아 통신원 litta74.le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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