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달 동안 폭발로 인해 폰스-브룩스 혜성의 밝기는 극적으로 증가했다. 뿔 같은 모습으로 인해 '악마의 혜성'이라는 별명을 붙여준 우주 마니아들은 이 혜성의 큰 코마(핵)가 왜곡된 모양이 영화 스타워즈에 등장하는 우주선인 밀레니엄 팰컨과 비슷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주기가 20년 이상 200년 이하인 핼리형 혜성인 폰스-브룩스는 71년의 궤도 주기를 가진 단주기혜성으로, 1954년에 태양계 내부를 마지막으로 방문했다.
폰스-브룩스 혜성은 2024년 4월 21일 태양에 가장 가까운 근일점을 통과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4월 8일 개기일식 경로가 북미를 가로지른 지 불과 2주 후다. 이때 혜성의 절대등급은 약 5로, 가장 밝게 알려진 주기혜성 중 하나에 속한다. 또한 폰스-브룩스 혜성은 2024년 6월 2일 지구에 가장 가까운 거리인 근지점에 도달하는데, 이때 거리는 약 1.55AU(2억 3200만km)이며, 혜성의 겉보기 등급 4.5 정도로 밝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혜성의 핵은 지름이 약 30km인 것으로 추정된다.
폰스-브룩스 혜성은 1812년 7월 장-루이 폰스에 의해 마르세유 천문대에서 발견되었으며, 이후 1883년 윌리엄 로버트 브룩스에 의해 재발견되었다.
이광식 과학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