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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화산 폭발…4000명 주민, 40일 전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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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12월 18일(현지시간) 아이슬란드 레이캬네스 반도에 위치한 도시 그린다비크에서 북쪽으로 4㎞ 떨어진 균열에서 용암이 흐르는 모습이 목격됐다. / 사진=AFP 연합뉴스
아이슬란드 남서부 레이캬네스 반도에서 화산이 폭발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아이슬란드 기상청은 이날 밤 10시 15분쯤 레이캬네스 반도에 위치한 도시 그린다비크에서 북쪽으로 4㎞ 떨어진 지점에서 화산이 폭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화산 폭발은 레이캬네스 반도에서 역대 최대 규모다. 초당 약 100~200㎥의 용암이 흘러나왔으며, 지면 균열은 최종적으로 약 4㎞로 측정됐다.

용암은 대부분 동쪽으로 흘러 기반 시설과 도로의 피해는 덜하나 흐름은 예고 없이 바뀔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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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12월 18일(현지시간) 아이슬란드 그린다비크 인근 지역에서 화산이 폭발하면서 용암과 연기를 내뿜고 있다. /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현재 폭발하고 있는 화산은 스바르첸기(Svartsengi) 화산으로, 일부 지도에서는 레이캬네스 화산으로 표기된다.

기상 당국은 화산 폭발 약 한 시간 전인 오후 9시 17분쯤 대규모 화산 지진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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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12월 18일(현지시간) 아이슬란드 그린다비크 지역에서 화산이 폭발해 인근 마을 케플라비크의 밤하늘이 오렌지색으로 물들어가고 있다. / 사진=AFP 연합뉴스
화산 폭발로 인근 케플라비크 국제공항의 항공기가 연착하거나 출발이 지연됐으나, 공항은 계속 운영 중이다.

화산 활동은 최대 10일까지 지속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아이슬란드 당국은 화산 폭발을 예측하고 지난달 10일 ‘비상사태’를 선포해 그린다비크 주민 4000명을 대피시켰다. 이 도시 북쪽에 있는 유명 관광지 블루 라군 온천도 일시 폐쇄했다.

북대서양의 섬나라인 아이슬란드는 지구상에서 화산 활동이 가장 활발한 지역으로 꼽힌다. 현재 32개의 활화산이 존재하며, 평균 5년마다 화산 폭발이 일어난다고 아이슬란드 관광청은 밝히고 있다. 지난 2010년에는 에이야프얄라요쿨 화산 폭발로 유럽 하늘이 화산재로 뒤덮이는 대혼란을 빚었다.

2014년 8월에는 동부 바우르다르붕카 화산이 활성화하면서 최고 단계인 적색경보가 발령되기도 했으며 지난 2021년 3월에는 파그라달스피아 화산이 폭발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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