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수송기로 공중급유기에 연료 공급하려는 미 공군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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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C-10의 공중 급유용 붐과 접촉하기 전의 C-5M 수송기. 출처=미 국방부 시각 정보 배포 서비스
수송기의 새로운 용도를 찾고 있는 미 공군이 공중급유기에 연료를 공급하는 유조차 개념을 시험했다. 현지 시각 지난 12일 미 공군은 캘리포니아주 북부와 오리건주 상공에서 C-5M 갤럭시 수송기에서 KC-10 익스텐더 공중급유기로 연료를 공급하는 개념을 시험했다.

일반적으로 수송기는 공중급유기로부터 연료를 공급받지만, 이번에는 반대로 수송기에서 공중급유기로 연료를 공급하는 것을 시험했다. 이번 시험은 개념 증명 단계로 실제로 수송기를 연료 운반 항공기로 바로 쓰기 위한 것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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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5M에서 연료를 공급받은 KC-10이 다른 KC-10에 연료를 공급하기 위해 접근중이다. 출처=미 국방부 시각 정보 배포 서비스
미 공군 담당자는 이번 시험의 목적은 C-5M이 연료를 운반하는 것이 효율적인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역 공중급유라는 개념이 실행되는지 여부를 증명하고, 얼마나 많은 연료를 얼마나 빨리 옮길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C-5M은 이번 시험에서 30분 만에 23,500 파운드, 약 10.65톤의 연료를 KC-10에 공급했다. C-5M에서 연료를 공급받은 KC-10은 다른 KC-10에게 다시 연료를 공급했다.

역 공중급유 개념에 대한 실험은 C-5가 개발된 이래 처음 실시되었다. 이 개념이 정식 도입되면, 공중급유기를 전투기나 폭격기 지원에 더 투입할 수 있게 되어 전체적으로 운용 가능한 기체 숫자를 늘릴 수 있게 된다. 서태평양이라는 방대한 지역에서 수적으로 우세한 중국과 분쟁이 발생할 경우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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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12월, C-17의 연료를 B-2에 공급하는 훈련 중인 미 공군. 출처 =미 국방부 시각 정보 배포 서비스
약간 다르지만, 미 해군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다. 미 해군은 지금까지 항모에서 출격한 F/A-18E/F 슈퍼호넷 전투기에 대한 연료 지원을 위해 다른 슈퍼호넷 전투기를 사용하여 전투에 사용할 전투기가 부족하고, 항공기 수명을 갉아먹고 있었다. 이런 문제는 조만간 MQ-25 스팅레이라는 공중급유용 무인기가 도입되면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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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해군 F/A-18이 다른 F/A-18에 공중급유하는 장면.
최근 미 공군은 수송기를 연료 공급원으로 쓰기 위한 다양한 시험을 하고 있다. 2020년 11월에는 하와이에서 착륙한 C-130 수송기에서 연료를 빼내 F-22 전투기에 공급했고, 2022년 12월에는 네바다주 넬리스 공군기지에서 C-17 수송기의 연료를 B-2 폭격기에 공급했다.


활주로에서 다른 전투기나 폭격기에 연료를 공급하는 것은 군용기에 맞는 연료 공급 시설을 갖추지 못한 비행장을 비상시에 사용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 시험 역시 중국과 대치하고 있는 서태평양의 많은 섬 있는 비행장을 염두에 둔 것이다.

최현호 군사 칼럼니스트 as303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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