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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도 머물고 싶은 곳, 춘천 삼악산 [두시기행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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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삼악산 등선계곡.


의암호와 북한강을 끼고 솟은 삼악산은 강원 춘천을 대표하는 풍광 좋은 산 중 하나이다. 주봉인 용화봉(654m)과 청운봉(546m), 등선봉(632m) 등 3개의 험준한 봉우리로 이뤄져 삼악산이라 불린다. 높고 웅장한 산은 아니지만 산이 품은 풍치가 수려하고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아름다워 우리나라의 대표 명산으로 꼽힌다.

삼악산은 규암의 절리로 탄생한 신비로운 협곡과 폭포를 품고 있다. 등선폭포와 승학폭포, 주렴폭포 등 크고 작은 폭포들이 비경을 이루고, 정상에 서면 의암호와 북한강, 춘천 도심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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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삼악산의 협곡은 좁고 깊으며 가파르고 날선 기암괴석이 늘어서 있다.


협곡을 따라 크고 작은 폭포가 이어지는 등선폭포는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을 연상케 하는 모습을 하고 있다.

좁고 깊은 협곡은 지금으로부터 약 5억 7000만년 전에서 25억년 전에 퇴적된 모래 암석들이 높은 압력과 온도를 받아 굳어진 것으로, 이 규암층에 지각운동이 일어나면서 규암의 절리들이 갈라져 만들어진 가파르고 날 선 괴암괴석이 늘어서 있는데 신비롭고 아름다운 비경의 발길이 멈춰진다. 해뜰녘 방문하면 물안개가 가득한 모습이 마치 정말 등선하는 모습이 이런 모습일까 하는 착각도 일으킨다.

데크를 따라 걷다 보면 학을 타고 나는 듯한 승학폭포, 비탄을 펼칠 것 같은 백련폭포, 선녀가 목욕한다는 옥녀담과 선녀와 나무꾼의 전설이 이어지는 선녀탕도 만날 수 있다. 용의 입으로 물을 빨려 들어가는 모양새를 한 비룡폭포, 맑은 소리가 들리는 주렴폭포 등 갖가지 아름다움으로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물도 맑아 마음까지 청정해지는 기분이 드는 등선폭포는 승학폭포, 백련폭포, 비룡폭포 등과 함께 등선 8경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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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삼악산 정상에서 내려다 본 모습.


이름에 ‘악’이란 단어가 있으면 산세가 험하고 가파르다 이르는데 삼악산 또한 쉽지 않은 코스로 이루어져 있다. 대표하는 코스로는 등선폭포 매표소와 의암폭포 매표소가 꼽힌다. 의암코스는 암벽 구간으로 난코스로 꼽힌다.

삼악산의 아름다움을 좀 더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케이블카도 이용 가능하다. 의암호를 가로질러 삼악산을 연결하는 3.61㎞의 국내 최장 케이블카로 사시사철 다른 풍경의 삼악산과 춘천의 모습을 담기 좋다. 주변에 음식점, 카페, 편의점 등 편의 시설을 갖추고 있어 편안한 휴식과 추억을 만들 수 있다.

김희중 칼럼니스트 iong563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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