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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몰에서 촬영한 ‘19금 영상’ 유포…“무서워서 못가” 업체 타격 [여기는 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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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콜롬비아에 있는 인기 쇼핑몰에서 성인물 제작자(원 안)가 19금 영상을 촬영해 공개하면서 현지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출처=칸델라


남미 콜롬비아의 한 인기 쇼핑몰에서 제작된 성인물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현지 언론은 “쇼핑몰에서 촬영한 성인물이 19금 온라인플랫폼에 오른 후 소셜미디어(SNS)를 타고 빠르게 확산하면서 논란을 부르고 있다”며 “이미지에 타격을 입고 고객들이 급감한 쇼핑몰 측은 대응에 나섰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성인물 파문으로 곤욕을 치르는 쇼핑몰은 보고타 서부에 있는 아이우엘로스로 가족 단위 고객이 많이 찾는 곳이다. 이곳에 있는 화장실에서 촬영된 성인물에는 성인 콘텐츠 배우이자 제작자로 유명한 인플루언서가 출연했다.

영상의 존재가 알려지자 쇼핑몰 고객들은 “화장실에서 저런 상황과 마주칠까 두려워 더는 못가겠다”거나 “우연히 카메라에 잡혀 성인물에 잠깐이라도 얼굴이 나온다면 부끄러워 길을 다니기도 힘들어진다”는 등 불안을 호소했다.

쇼핑몰에 입점한 상인들도 “브랜드의 품격까지 동반 추락하는 것 같다”, “관리비를 받는 쇼핑몰이 제대로 관리를 하는 게 맞나” 등 원성을 쏟아냈다.

파문이 눈덩이처럼 커지자 쇼핑몰 측은 공식 입장을 내고 해명에 나섰다. 알레산드라 산토로 디아스그라나도스 쇼핑몰 운영총괄은 “다중이 이용하는 공공장소에서 성인물을 제작해도 좋다고 허가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허가할 계획도 없다”면서 무단으로 촬영된 영상을 삭제하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표현의 자유와 직업의 자유를 존중하지만 불법 촬영된 영상이므로 플랫폼에서 내리지 않는다면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제작자 측은 아직 이에 대한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현지 언론은 “쇼핑몰 측이 관련 통계를 공개하지 않아 정확한 수치는 파악하기 힘들지만 쇼핑몰이 예전보다 덜 붐비는 건 확실하다”고 전했다.

콜롬비아는 중남미에서 성인물 제작이 가장 활발한 국가 중 하나다. 헌론은 한 성인물 온라인플랫폼 통계를 인용해 “콜롬비아의 인구 100만명당 성인물 배우는 4.7명에 달해 중남미 3위에 올라 있다”고 보도했다.

임석훈 남미 통신원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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