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회가 이른바 ‘로리콘화’ 현상 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로리콘화’ 현상이란 어린이를 성적 대상으로 삼거나,이같은 내용의 화보·영상물 등을 즐기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주 일본의 주요 방송사인 후지TV는 시사프로그램 ‘스타멘’을 통해 10살 남짓 아동들의 외설 화보집 및 영상물이 일본 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아동을 대상으로 삼은 외설물을 일반 대형 서점에서 손쉽게 구매할 수 있으며 아동의 노출 비례에 따라 전체 DVD와 비디오 매출의 30∼40%를 차지한다고 전했다.
아동 외설물의 내용은 주로 노출이 심한 수영복이나 짧은 치마를 입은 여학생들의 사진 및 영상이 대부분.업체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그 수위는 이미 한계선을 넘어섰다.
실제로 작년 말 일본 경시청이 100건의 성인용 만화를 샘플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전체의 30%가 아동의 성행위 장면을 담고 있으며 이중 5건은 초등학교 이하의 아동을 대상으로 삼고 있어 충격을 주었다.
‘성인용 아동물’의 이러한 인기는 방송 프로그램의 거리 인터뷰에서도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47세의 A씨는 “아동이라도 나름의 매력이 있어서 좋다.”,27세의 B씨는 “역시 중학생 정도의 소녀들이 딱 좋다.”고 밝혔다.
또 성인 남성 500명을 대상으로 “자신에게 로리콘적 성향이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설문조사에도 “그렇다.” 혹은 “다소 그런 것 같다.”에 96%가 응답해 일본 성적윤리의 현주소를 전했다.
일본 호세이대학 사회학부 이다마스 교수는 “일본 사회의 규범이 점점 희미해져가고 있다.”며 “예전에는 아동 외설물의 소비자를 이상한 사람이라고 봤다면 지금은 개성이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고 우려했다.
한편 우리나라도 각종 아동 음란물의 천국으로 분류된다.작년말 세계인터넷감시재단(IWF) 발표에 의하면 한국은 전 세계의 아동 포르노물중 2.16%를 생산하는 주요제작 국가로 밝혀져 충격을 주었다.
또 같은 해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가입 184개국 가운데 한국은 일본과 더불어 아동포르노 방지 입법이 미흡한 국가로 분류된 바 있다.
디지털콘텐츠팀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