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쿠들을 환영합니다.”
최근 일본 아키하바라(秋葉原)에 고속철도 유니폼을 입고 손님을 맞이하는 이른바 ‘철도 이자카야’(일본식 선술집)가 큰 인기를 끌고있다.
지난달 22일 오픈한 선술집 ‘리틀 떼제베’(LittleTGV)는 손님들의 발걸음으로 문전성시다. 특히 철도·열차 마니아와 메이드옷(하녀 의상)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방문으로 연일 성황을 이루고 있는 것.
오타쿠(어떤 사물·일에 대해 마니아보다 더욱 심취해 있는 사람을 가르키는 일본어)의 입소문을 타면서 유명해진 리틀 떼제베는 철도를 콘셉트로 한 테마 레스토랑이다.
500엔(한화 약 4700원)짜리 좌석표를 구입한 손님들이 가게에 들어서면 역무원·기관사 의상을 한 여성 직원들이 표 검사와 함께 자리를 안내, 독특한 이름의 음식을 제공한다.
메뉴에는 ‘JR야마노테선(山手線) 초록 칵테일’(야마노테선은 서울의 순환선 2호선과 같음)·’쥬오센(中央線) 노랑 칵테일’·’신깐센 칵테일’ 등과 같이 전철의 이름과 고유 색깔로 마련된 음식이 있다.
역무원 의상의 직원이 탑승객 앞에서 직접 칵테일을 제조하고 가게 안에는 각양각색의 철도 모형이 놓여있어 실제 열차를 타고 있는 듯한 분위기가 연출된다.
리틀 떼제베를 운영하는 사토시(靖智) 사장은 “앞으로도 철도팬들에게 휴식 장소를 계속 제공하고 싶다.”며 “지금까지 철도로 테마로 한 이자카야는 없었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