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e스포츠 열풍을 몰고 온 주역 ‘스타크래프트’가 3차원(3D) 그래픽과 한글화로 무장하고 ‘스타크래프트2’로 새롭게 태어났다.1998년 원작 출시 이후 10년 만이다.
미국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19일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2007 블리자드 월드와이드 인비테이셔널’에서 스타크래프트2를 전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스타크래프트2는 게임 배경과 유닛 등 전체가 3D로 만들어졌다.종전의 ‘테란’ ‘프로토스’ ‘저그’ 등 세 종족이 그대로 유지된 가운데 종족별로 다양한 유닛과 기술이 추가됐다.게임 속 안내음성과 게임무비가 100% 한글화됐으며 전투장면 등도 더욱 실감나게 향상됐다.
마이크 모하임 블리자드 사장은 “차기작 공개를 준비하면서 주저없이 한국을 발표 장소로 선택했다.”면서 “한국 이용자의 열정 덕분에 우리 회사가 세계 게임업계 선두주자로 올라선 데 대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스타크래프트2가 원작의 기록적 성공을 이어갈 수 있을지 업계와 게이머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지난 10년간 스타크래프트는 PC방 창업 열풍,초고속인터넷 서비스 보급,게임문화 확대,e스포츠 육성 등 단순한 게임을 떠나 사회·경제적으로 막대한 영향을 국내에 미쳤기 때문이다.전세계 원작의 판매량 950만장 중 450만장이 한국에서 팔렸다.
블리자드는 전작에 대한 이용자들의 높은 충성도를 계속 끌고가기 위해 스타크래프트2를 개발하면서 모험을 최소화했다.게임의 기본 줄거리와 캐릭터가 전작과 이어지도록 하는 등 혁신적 요소를 추가하기보다는 기본골격을 그대로 유지했다.
아직 전체적으로 60% 정도 수준만 개발이 진행된 상태여서 베타테스트는 일러야 연말쯤에나 가능할 전망이다.정식서비스는 2009년쯤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