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연예

할리우드 영화에 부쩍 늘어난 ‘한국·한국상품’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최근 개봉된 할리우드 영화에 이전에 볼 수 없던 한국과 관련된 이미지들이 많이 등장해 국내 관객의 눈길을 끌고 있다.

14일 개봉한 조지 클루니ㆍ브래드 피트 주연의 할리우드 영화 ‘오션스 13’에는 ‘명품 삼성 휴대폰’의 이미지가 여러 차례 등장한다.

영화에서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업체 사장으로 나오는 알 파치노가 금박이 입혀진 명품 삼성 휴대폰을 구하기 위해 노심초사하면서 어설픈 발음으로 ‘쌤썽, 쌤썽’하고 수차례 삼성을 언급하는 장면이 등장해 국내 관객에게 이색적인 즐거움을 선사한다.

지난달 17일 개봉했던 니컬러스 케이지 주연의 ‘넥스트’에서는 케이지의 한국계 부인인 앨리스 킴이 카메오로 깜짝 출연해 화제가 됐다.

영화에서 라스베이거스의 마술사로 출연한 케이지가 마술쇼를 펼치면서 객석 앞쪽에 앉아있던 앨리스 킴을 무대 위로 불러내 “어디에서 왔느냐”고 물어본 뒤 “서울에서 왔다”고 하자 “서울! 그럴 줄 알았다. 어쩐지 범상치 않은 ‘솔(soul)’이 느껴지길래 ‘서울’에서 왔으리라 짐작했다!”고 비슷한 발음을 이용한 말장난을 하며 너스레를 떤다.

확대보기


4월5일 개봉했던 다이앤 키튼 주연의 ‘철없는 그녀의 아찔한 연애코치’에도 한국의 이미지가 등장한다.

다이앤 키튼이 장성한 딸 셋과 함께 찾은 전신마사지업소가 바로 한국계가 운영하는 한국식 마시지업소였기 때문.

영화에서 마사지사로 등장하는 한국계 마시지사들이 우리에게는 너무나 익숙한 한국어로 자기들끼리 이런저런 잡담을 주고받으며 마사지를 하는 모습이 여과 없이 묘사됐다.

이밖에 지난달 1일 개봉했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스파이더맨3’에서는 영화 속의 한 장면에서 태극기가 등장해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했으며, 지난해 10월 개봉했던 ‘레이디 인 워터’에서는 고대의 지혜를 지닌 것으로 설정된 한국계 모녀가 등장해 스토리 전개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확대보기
최근 영화 ‘트랜스포머’ 홍보차 방한했던 마이클 베이 감독은 “’트랜스포머’ 속편이 제작된다면 (영화에 등장하는 자동차로) 현대자동차를 사용하겠다”고 말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

영화 전문가들은 최근 들어 이처럼 할리우드 영화에 한국과 관련된 이미지들이 많이 등장하는 것은 한국인 유엔사무총장 탄생 등으로 세계 무대에서 국가 위상이 급상승하면서 시류 변화에 민감한 할리우드 제작자들의 한국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한국계 영화제작자들의 할리우드 진출이 늘어난 것도 이 같은 변화에 한몫한 것으로 관측된다.

쇼박스 관계자는 “어느 계층보다 세계 정세 및 유행의 변화에 민감한 할리우드 영화제작자들이 최근 급상승한 한국의 국가 위상을 영화제작에 반영한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면서 “할리우드 영화의 파급력이 워낙 큰 만큼 국민적 자긍심 제고 등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추천! 인기기사
  • 부인 외도 목격한 경찰이 상간남 창밖으로 던져…사적제재 논란
  • 최대 길이 8m…심해 3300m서 초희귀 ‘빅핀 오징어’ 포
  • 15살 소년, 수년간 ‘연쇄 강간’ 저지른 이유…“5살 피해
  • 충격적인 ‘아기 공장’ 적발…“20여명 합숙하며 돈 받고 출
  • “중국인이다”…아기에 뜨거운 물 붓고 도주한 男 신상 공개
  • 18세 女, 남편 사망 후 산 채로 화장됐다…‘순장’ 강요한
  • “‘부부 강간’은 성폭력 아니다”…‘강간 공화국’ 인도 법원
  • 11살 때 ‘성노예’로 IS에 끌려간 소녀, 10년 만에 ‘
  • 종 다른 원숭이끼리 교배→잡종 탄생 최초 확인…“위험한 신호
  • “빨리 날 죽여줬으면”…러軍, 항복한 자국 병사들에 무차별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