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만 봐도 무슨 병인지 안다?
최근 런던에서 사람의 얼굴만 봐도 어떤 유전적질환을 가지고 있는지 규명해주는 소프트웨어가 개발돼 정확한 초기진단을 위한 좋은 도구가 되고 있다.
3D 페이스스캔(3D Face Scan)이라는 이 소프트웨어는 어떤 특정 유전병을 가진 아이들의 ‘평균 얼굴 생김새’를 만들어내는 프로그램. 특정 유전병을 가진 아이들의 3D 얼굴이미지를 30~150개 정도 합성해 그 병에 해당하는 특징적인 얼굴을 만들어낸다.
예를들어 프로그램이 ‘스미스마제니스증후군’(
17번 염색체 이상으로 나타나는 유전병으로 수면장애나 발육지연 등과 같은 증세가 나타남)이나 ‘프래자일엑스증후군’ (
유전자 X염색체의 이상현상으로 저능현상과 사춘기 이후의 거대고환 발육이 특징)의 아이들만의 3D 얼굴이미지를 합성해 평균이미지를 만들어내면 의사는 최초진단에서 그 이미지를 근거로 규명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지금까지 이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얼굴에 이상특징을 야기하는 약 700여개의 유전병 중 30개의 각기 다른 유전병을 가진 환자를 90%이상 정확히 구별해낼 수 있었다.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런던대학 피터 하몬드(Peter Hammond)교수는 “이 소프트웨어의 주요 목적은 유전병환자의 특징적인 얼굴을 파악해 좀 더 빠른 진단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염색체분석과 같은 유전병 검사항목을 줄여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이 소프트웨어는 골상학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더 많은 유전적질환을 규명하기 위해 보다 더 다양한 인종의 유전적질환의 얼굴이미지를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BBC 인터넷판(사진 위는 스미스마제니스증후군 얼굴이미지와 건강한 얼굴이미지, 아래는 프래자일엑스증후군 얼굴이미지와 건강한 얼굴이미지)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