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둥(廣東)성 샤오관(韶关)시에 사는 61세의 노인 우칭싱(吳慶興)씨는 23년간 수탉, 거위, 개, 까치등 여러 동물을 친구 삼아 함께 살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사랑받는 친구는 그가 ‘친런’(亲人·관계가 깊거나 다정한 사람을 나타내는 말)이라 부르는 수탉 한마리.
이 수탉은 우씨가 일을 할 때에도 머리위에서 내려오지 않으며 밥을 먹을 때에나 잠을 잘 때에도 그의 머리맡에서 떠나지 않는다.
고향을 떠나 홀로 살기 시작하면서 동물들을 데려다 키웠다는 그는 약 20년간 10여 마리의 수탉을 골라 특수한 훈련을 시켜왔다.
가장 아끼는 수탉은 머리위에 앉혀 항상 자신과 함께 하도록 훈련시켰고 그 외에 닭들에게는 우씨가 하는 말을 알아들을 수 있도록 연습시켰다.
훈련 결과 닭들은 우씨의 간단한 지시를 모두 알아들을 뿐 아니라 위병처럼 문 밖에서 집을 지키는등 영리한 모습을 보였다.
닭을 항상 머리에 올리고 다니는 탓에 주민들로부터 ‘수탉왕’(公鷄王)이라 불리우는 그는 “한번도 가족이 없어 외롭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었다.”며 “식구가 많아 언제나 행복하다.”고 웃으며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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