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언론 “지폐인물이 여성인데 여성이 싫어해?”

작성 2007.11.07 00:00 ㅣ 수정 2007.11.08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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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어머니’가 지폐에 새겨진다.”

2009년 발행 예정인 고액권 초상인물이 확정된 가운데 해외 언론들이 다양한 시각으로 한국의 고액권에 대해 보도했다.

한국은행은 지난 5일 고액권 지폐의 도안 인물로 10만원권에는 백범 김구, 5만원권에는 신사임당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여성 단체들이 신사임당의 적합성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등 5만원권 초상인물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이러한 국내 분위기와 유사하게 해외 언론들도 대부분 5만원권에 신사임당이 선정된 것을 중점적으로 보도했다.

영국의 로이터 통신은 ‘한국의 대표적인 어머니상이 새로운 화폐의 얼굴로 선택됐다.’(Korea’s “best mum” chosen as face of new currency)는 제목으로 신사임당 선정에 대해 보도했다.


로이터는 “신사임당은 (한국에서) ‘현명한 어머니’라고 불린다.”며 “그녀는 아들을 명망있는 선비로 이끈 어머니로서 추앙받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역사상 가장 훌륭한 어머니상”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희한한 소식을 주로 다루는 ‘믿을수 없는 진실’(Wired But True) 섹션에 5만원권 인물 선정을 둘러싼 논란 기사를 실었다.

화폐 초상인물로 여성이 선정됐는데 반겨야 할 여성단체가 반발하는 것이 이상하다는 것. 신문은 “한국 여성단체들은 신사임당을 ‘집 지키는 여성’이라는 고정관념의 상징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프랑스 AFP 통신은 초상인물 선정과 함께 고액권 발행이 본격적으로 준비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AFP는 ‘한국의 새로운 지폐 초상인물로 독립 영웅이 선정됐다.’(Independence hero to grace new SKorean banknotes)는 제목으로 새로 선정된 두 인물에 대해 비슷한 비중으로 보도했다.

이어 “한국은 리디노미네이션(화폐액면단위변경) 대신 고액권 발행을 선택했다.”며 “정부는 위조화폐의 위험성을 이유로 고액권 발행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지만 경제 성장에 따라 선택을 해야 했다.”고 고액권 발행 추진까지의 과정을 간략히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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