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 인근 반둥시 소재 하산 사디킨 병원의 의료진은 18일 3시간45분간의 수술 끝에 데데의 양손과 팔에 돋아난 사마귀의 절반 가량을 제거했다.
손과 발이 나무 뿌리처럼 변해 ‘나무인간’이라는 별명을 얻은 데데는 10대 때 사고로 무릎을 다친 뒤 손발에서 사마귀성의 ‘피부뿔’(Cutaneous Horn)이 돋아나기 시작해 한달 평균 5mm씩 성장하고 있다.
최근 미국 메릴랜드대학의 앤서니 가스파리 피부과 교수는 데데의 환부조직 및 혈액 샘플을 검사한 결과 인체유두종바이러스(HPV)로 인한 것으로 결론지었다.
하르디시스워 수술팀장은 “수술 후 데데의 손이 정상적인 형태는 아니지만 손가락은 분리됐다”며 “피부 표면이 일정치 않아 돌기를 자르다가 피부가 잘려나가면서 심한 출혈이 발생, 당초 계획보다 45분간 수술이 길어졌다”고 수술이 순조롭지 않았음을 전했다.
의료진은 데데의 이번 수술 경과를 토대로 2주 후에 다리 부위의 사마귀 제거 수술을 할 계획이며 양 팔다리와 온 몸에 돋은 사마귀를 모두 제거하려면 4차례 이상 수술을 해야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디스커버리
자카르타=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