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를 맞아 전세계인들이 축제분위기에 들 떠있는 가운데 미국에서 십자가에 산타를 매단 채 ‘시위’하는 남자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뉴욕 ‘데일리뉴스’는 “워싱턴에 사는 한 남자가 ‘상업주의 크리스마스’를 비판하기 위해 십자가에 산타를 매달아 자신의 집 앞에 세웠다”고 보도했다.
콘래드(Conrad)라는 이름의 이 남자는 ‘십자가에 못 박힌 산타’사진으로 꾸민 크리스마스 카드에 “산타는 당신의 ‘마스터카드’(MasterCardㆍ유명 신용카드)를 위해 죽으셨다.”는 메시지를 적어 친구와 가족들에게 보냈다.
콘래드는 “산타와 크리스마스는 이미 본래의 의미와 많이 달라졌다.”며 “지금 산타는 소비자의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게 할 도구밖에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분명 변질된 크리스마스와 산타에 대해 동의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주위 사람들의 이목 때문에 표현하지 못하고 있을 뿐”이라고 밝혔다.
콘래드의 이웃들은 그의 행동에 대해 반감을 보이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공감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주민은 “콘래드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은 짐작이 간다.”면서 “그러나 상업주의와 산타클로스는 조금 무관한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사진=nydailynews.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