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명 인터넷매체인 ‘홍왕’(紅網)은 지난 6일 “한국스타가 올림픽 주제곡을 부른다는 소식에 중국 네티즌들이 분노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매체는 “올림픽위원회가 비에게 주제곡을 청한 것은 40억 아시아인들의 희망과 용기를 전하기 위함” 이라면서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이에 대해 매우 불쾌한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네티즌 친즈링(秦子陵)씨의 말을 인용해 “중국은 수천년의 유구한 역사를 지닌 대국으로 56개 민족의 다양한 문화가 숨쉬고 있다. 중국 안에도 뛰어난 가수가 얼마든지 있는데 왜 한국 가수를 초청하려는 것인가”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전했다.
이 소식을 접한 아이디 ‘紫色mina’는 “중국인 스스로 우리의 노래를 세계에 알렸으면 좋겠다. 우리에겐 그럴만한 실력이 있다.”고 말했고 ‘Irene’도 “나는 중국에도 비 보다 뛰어난 가창력과 파워를 가진 가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몇몇 익명의 네티즌들은 “한국은 중국의 고대문화를 모두 자신의 것이라 우기더니 이제는 올림픽 주제곡까지 빼앗으려 한다.” “중국 가수는 모두 죽은 모양이다.”등의 극단적인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은 “올림픽은 전 세계인들의 축제다. 외국인이라고 주제곡을 부르지 말라는 법은 없다.” “외국인에게 주제곡을 청한 것은 중국의 세계화를 위한 발걸음”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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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