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포착

[포착] ‘北 김정은과 5000명’, 사진 한 장에…제목은 “사랑의 기념사진”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일 신의주 온실종합농장 준공식에 참석해 준공테이프를 끊었다고 2일 보도했다. 준공식후 김 위원장과 간부들은 방대한 면적에 건설된 신의주 온실종합농장의 여러 곳을 둘러보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2026.2.2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안북도 온실농장 준공식에 참석해 농장 건설에 기여한 군인·청년들과 함께 대대적인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일 김 총비서가 신의주온실농장 준공식에 참석해 건설 인력으로 투입된 이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총 8면 중 1~6면을 온실농장 준공식 소식으로 채웠고, 특히 3~5면에는 기념사진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특히 4면에는 활자가 전혀 없이 기념사진만 9장이 실렸다. 해당 매체는 이 사진들에 ‘사랑의 기념사진’이라는 제목을 달았다.

노동신문은 통상 6면으로 발행되는데, 이를 8면으로 증면한 것도 모자라 기념사진 만으로 한 면을 채웠다는 사실은 북한이 이번 온실농장 준공과 김 위원장과 준공식 건설 인력의 기념사진에 큰 의미를 부여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확대보기
▲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일 신의주 온실종합농장 준공식에 참석해 준공테이프를 끊었다고 2일 보도했다. 준공식후 김 위원장과 간부들은 방대한 면적에 건설된 신의주 온실종합농장의 여러 곳을 둘러보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2026.2.2 뉴스1


노동신문에 보도된 사진을 보면 셀 수 없이 많은 수의 사람이 김 위원장 뒤를 채우고 있다. 정확한 숫자는 확인할 수 없지만 사진 한 장당 4800~5000명 정도로 추정된다.

이러한 사진은 총 13장이 배치된 것으로 보아 이번 온실농장 건설에 투입된 인력의 규모가 수만 명에 달한다는 추측이 나온다.

북한 주민들은 김 위원장과 함께 찍은 사진을 ‘1호 사진’이라 부르며 마치 가보처럼 귀하고 특별히 여긴다.

더불어 김 위원장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일종의 ‘신분 보장’ 효과가 있어 노동당 입당이나 상급학교 입학, 진급 등에서 가점을 받는 등 다양한 특혜도 받을 수 있다. 북한 당국이 기관지인 노동신문을 통해 ‘1호 사진’을 대대적으로 보도한 배경이다.

북한이 온실농장에 큰 의미 부여한 이유온실농장은 압록강의 가장 큰 섬인 위화도에 건설됐다. 북한은 2024년 여름 당시 압록강의 범람으로 신의주 일대에서 최악의 수해를 겪었고, 이를 계기로 압록강 일대를 전면 재개발하기로 하면서 만들어진 것이 바로 온실농장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온실농장의 규모는 여의도 면적(2.9㎢) 1.5배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김 위원장은 이날 준공식에서 “신의주온실종합농장 건설은 당 중앙위원회 제8기 기간(2021~2025년)에 진행한 방대한 사업 중의 하나나”라며 “우리 시대의 비약적 발전상을 보여 주는 귀중한 부흥의 재부”라고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대대로 물난리를 숙명처럼 여기던 이곳에 주민들이 천년 홍수에도 끄떡없을 든든한 방벽의 보호 속에 흥겨운 노동으로 가꾸어갈 새 삶의 터전이 펼쳐진 것이 정말 기쁘고 감격스럽다”고도 말했다.



확대보기
▲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일 신의주 온실종합농장 준공식에 참석해 준공테이프를 끊었다고 2일 보도했다. 준공식후 김 위원장과 간부들은 방대한 면적에 건설된 신의주 온실종합농장의 여러 곳을 둘러보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2026.2.2 연합뉴스


더불어 이번 온실농장은 북·중 교류의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온실농장이 들어선 위화도는 중국 랴오닝성 단둥과 인접한 지역이다. 향후 국경이 재개방되고 북·중 간 경제·관광 교류가 활성화할 경우 경제적 가치가 커질 수 있는 입지로 평가된다.

위화도는 섬이긴 하지만 북한과 중국 양국의 육지에 매우 근접해 있는 덕분에 고립도가 낮다. 북한은 이 지역이 장기간 북·중 경제 협력을 염두에 둔 특구 영향권으로 여겼으나 여름철 잦은 홍수 탓에 개발이 쉽지 않아 장기간 방치해 왔다.

중국 코앞에 대규모 온실농장을 조성한 배경에는 중국의 양해가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경제 성장을 노리는 북한의 입장을 중국이 이해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확대보기
▲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일 신의주 온실종합농장 준공식에 참석해 준공테이프를 끊었다고 2일 보도했다. 준공식후 김 위원장과 간부들은 방대한 면적에 건설된 신의주 온실종합농장의 여러 곳을 둘러보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2026.2.2 연합뉴스


일각에서는 2024년 여름 대홍수 당시 이곳에서 이재민 수천 명과 사망자가 발생한 이후 북한 내부적으로 신의주 일대를 더 이상 ‘험지’로 방치할 수 없다는 의견이 제기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2025년 수해 당시 신의주 일대의 민심이 크게 악화했으며, 북한이 신의주의 민심을 다잡기 위해 첨단 기술을 총동원한 온실농장을 짓고 ‘1호 사진’을 촬영할 기회를 준 것으로 분석했다.

송현서 기자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서울EN 연예 핫이슈
추천! 인기기사
  • “4일간 성매매에 2억원 썼다, 재벌 등 모인 행사서 예약
  • “금발女 처음이라 흥분”…‘나라 망신’ 10대 소년, 지하철
  • 현금 쌓아두고 두 아내와…대저택 사는 ‘일부다처’ 일본인 가
  • ‘핵 투발 가능’ F-35A까지 움직였다…미군 전력 증강 카
  • “사장 성매매로 월급 못 받아”…‘헐값 판매’의 반전, 매출
  • “부부간 성관계, 의무 아니다”…폐지 법안 추진하는 이유는?
  • 학생과 성관계 맺은 美 교사 유죄…한국도 ‘성적 학대’ 판단
  • 차세대 초음속기 X-59 추격하라…NASA, F-15 전투기
  • 고요한 겨울 한탄강, 설경이 만든 고석정 풍경
  • 100만 인플루언서 ‘골프장 복장 논란’, 기준은 어디까지…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