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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높은 곳으로 뛰어라!”…10분 빠른 판단으로 전교생 1643명 살린 네팔 교장 [월드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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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리부반 트리슐리 중등학교 교장 라젠드라 다와디와 홍수로 피해를 입은 누와코트 지역. 로이터 연합뉴스


네팔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 과정에서 교장의 현명한 판단으로 학생들을 모두 구한 기적 같은 사연이 뒤늦게 전해졌다. 영국 더 타임스 등 외신은 30일(현지 시간) 네팔 누와코트 지역 트리부반 트리슐리 중등학교 교장 라젠드라 다와디(47)의 빠른 판단으로 학생 1643명이 목숨을 구했다고 보도했다.

참사가 벌어진 지난 26일 오전 9시 10분경 다와디 교장은 상류 마을이 급류에 휩쓸렸다는 긴박한 경고 전화를 연속으로 받았다. 처음에는 학교 건물이 강 수면에서 60m 높은 곳에 있는 3층짜리 콘크리트 건물이라 안전할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한 그는 바로 학교 종을 울리고 전교생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다와디 교장은 “학생들에게 즉시 높은 지대로 뛰라고 말했다”면서 “10분만 늦어졌더라면 학생들을 포함한 우리 모두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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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리부반 트리슐리 중등학교


당시 교내에 있던 학생 유니샤 아마티아(16)도 BBC와의 인터뷰에서 “나와 친구들은 단 10초 차이로 살아남았다”면서 “산비탈 위로 겨우 발을 디디자마자 눈앞에서 아래쪽 마을과 학교 건물이 순식간에 휩쓸려 사라졌다”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다와디 교장의 현명한 판단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그는 학생들을 태우고 등교 중이던 버스 기사에게도 전화를 걸어 당장 차를 고지대로 돌리라고 지시해 큰 화를 면하게 했다. 당시 학교에 있던 학생 수는 약 900명, 버스를 타고 등교 중이던 약 700명을 합쳐 모두 1643명이 이렇게 안전하게 살아남았다. 다와디 교장의 판단이 조금만 늦었더라면 수백, 수천 명의 아이들이 목숨을 잃을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던 셈이다. 이후 학생들은 모두 대피한 후 통신이 끊긴 채 산속에서 이틀간 고립됐다가 지난 28일 무사히 구조되면서 이 사연은 뒤늦게 전 세계에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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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팔 누와코트 지역의 강변 건물과 가옥들이 홍수로 인해 진흙에 뒤덮인 채 파손됐다. 로이터 연합뉴스


특히 외신들은 위급했던 참사 순간 아이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긴 다와디 교장을 영웅으로 치켜세웠다. 그는 “홍수가 밀고 들어왔을 때 학교 안에는 단 한 명의 학생도 남아 있지 않았다”면서 “모든 아이를 산 위로 대피시켰고 나와 다른 선생님이 가장 마지막으로 학교를 빠져나갔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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