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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뚜껑 열렸다?…‘러 심장’에 드론 떼 몰려오자 우크라에 580대 공습 [밀리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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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공항 4곳 운항 중단…8시간 차질
러, 드론 580대·미사일 2발 발사…우크라 536대 무력화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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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러시아군의 드론 공습으로 화재가 발생한 우크라이나 중부 키로보흐라드주 크로피우니츠키의 진화 현장을 조합한 합성 이미지. 러시아는 수도 모스크바를 향한 대규모 드론 위협 이후 우크라이나에 드론 580대와 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우크라이나 공군이 밝혔다. 푸틴 사진 러시아 방송 화면 캡처, 화재 현장 우크라이나 국가비상사태청 제공·로이터 연합뉴스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를 향해 약 500대의 드론이 접근하면서 주요 공항 4곳의 항공기 운항이 중단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심장부’가 대규모 드론 위협에 노출된 가운데 러시아군은 하루 뒤 우크라이나에 드론 580대와 미사일 2발을 퍼부었다. 다만 러시아가 모스크바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공습을 감행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국영 통신 우크린포름은 14일(현지시간)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의 발표를 인용해 13일 저녁부터 14일 아침까지 드론 약 493대가 모스크바를 향했다고 보도했다.

소뱌닌 시장은 이 가운데 180대를 수도 접근 과정에서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나머지 드론의 구체적인 처리 결과나 피해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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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나도누의 NZNP 석유 터미널에서 화염과 연기가 치솟는 모습. 러시아 본토를 겨냥한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이 이어지는 가운데 해당 장면이 텔레그램을 통해 공개됐다. 텔레그램 아스트라 캡처


드론 위협이 이어지면서 모스크바의 셰레메티예보·도모데도보·브누코보·주콥스키 공항 4곳이 항공기 운항을 일시 중단했다.

특히 브누코보 공항은 8시간 넘게 폐쇄됐으며 승객들이 항공기에서 내리는 등 혼란을 겪었다. 모스크바로 향하던 항공기 30여 대도 다른 공항으로 우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수도의 항공 교통에 큰 차질이 빚어졌지만 실제 드론 공격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다. 모스크바를 향했다는 드론 493대와 이 가운데 격추했다는 180대는 모두 러시아 당국이 발표한 수치로, 독립적인 검증은 이뤄지지 않았다.

모스크바 공항 마비 뒤 러시아 대공습…드론 580대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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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군 제93독립기계화여단 소속 병사가 14일(현지시간) 동부 전선 도시 크라마토르스크에서 픽업트럭을 타고 이동하며 러시아군의 드론을 경계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15일 러시아군이 발사한 드론 580대 가운데 536대를 격추하거나 전자전으로 무력화했다고 주장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모스크바가 드론 위협에 시달린 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전역을 겨냥한 대규모 공습에 나섰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15일 러시아군이 전날 오후 6시부터 샤헤드와 게르베라 등 각종 드론 580대와 Kh-59 공대지 유도 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군은 오룔과 밀레로보, 브랸스크, 쿠르스크 등 러시아 내 여러 지역과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크림반도에서 드론을 띄웠다. 미사일 2발은 흑해 상공에서 발사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전투기와 대공 미사일 부대, 전자전 장비, 기동 방공부대 등을 동원해 공습에 대응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이날 오전 8시 기준 드론 536대를 격추하거나 전자전으로 무력화했다고 밝혔다. 이는 러시아가 발사한 드론의 약 92%에 해당한다.

그러나 방공망을 통과한 공격 수단이 31곳을 타격했으며, 격추된 드론 등의 잔해도 11곳에 떨어졌다. 당시 우크라이나 영공에는 러시아 드론 일부가 남아 있어 공습이 계속되고 있었다.

우크라이나군이 발표한 536대는 실제 격추한 드론뿐 아니라 전자전으로 무력화한 기체까지 포함한 수치다. 러시아가 발사한 드론에도 실제 공격용뿐 아니라 방공망을 교란하는 기만용 기체가 포함됐다.

중부 지역에 드론 360대 집중…3명 사망·6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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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중부 키로보흐라드주 크로피우니츠키에서 소방관들이 러시아군의 드론 공격으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러시아군은 전날 저녁부터 우크라이나 전역에 드론 580대와 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우크라이나 공군이 밝혔다. 우크라이나 국가비상사태청 텔레그램 영상 캡처


이번 공격은 우크라이나 중부 키로보흐라드주에 집중됐다.

로이터통신은 15일 안드리 라이코비치 키로보흐라드주 주지사를 인용해 러시아군이 이 지역에 드론 360대 이상을 동원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쟁 발발 이후 이 지역을 겨냥한 최대 규모의 드론 공격이었다.

공습으로 주민 3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러시아군은 주요 기반 시설과 교통·물류 시설, 주거 지역 등 26곳을 공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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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에서 러시아군의 자폭 드론(FPV) 공격을 받은 차량이 불타고 있다. 러시아군은 이후 우크라이나 전역에 드론 580대와 미사일 2발을 동원한 대규모 공습을 감행했다고 우크라이나 공군이 밝혔다. 로이터 연합뉴스


우크라이나는 전날에도 러시아군의 미사일·드론 공격으로 수도 키이우와 제2 도시 하르키우 등의 에너지 시설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당시 공격으로 발전·송전 관련 시설 30곳이 손상됐으며 최소 60만 명이 정전 피해를 겪었다. 겨울을 앞두고 전력 공급망을 겨냥한 러시아의 공습이 이어지면서 민간 피해 우려도 커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역시 러시아 본토에 대한 장거리 드론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모스크바의 주요 공항까지 운항이 중단되면서 양국의 드론 공방이 수도와 핵심 기반 시설을 직접 위협하는 양상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5일 공개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러시아 정유 시설에 대한 공격을 재개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미국이 중재한 에너지 시설 공격 중단 논의에 따라 러시아 정유 시설 공격을 일시적으로 멈췄지만, 러시아의 공습이 계속되자 이를 재개하겠다는 입장이다.

모스크바를 향한 대규모 드론 위협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집중 공습이 잇따르면서 양국의 방공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다. 다만 러시아의 이번 580대 공습이 모스크바 드론 공격에 대한 직접적인 보복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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