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팝스타 에이머리가 8일 유럽권 음악사이트 ‘식스샷닷컴’(sixshot.com)과의 인터뷰에서 “내 음악과 한국문화는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자신을 ‘한국인이자 흑인’이라고 소개할 정도로 한국과의 관계를 강조하던 이전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에이머리는 그녀의 세 번째 정규음반 ‘Because I Love It’과 관련된 인터뷰 도중 “한국전통과 K-pop이 당신의 음악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가?”라는 질문에 “영향은 받지 않았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어디서 어떻게 자랐는지가 (음악에) 더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한다.”면서 “나는 (한국음악이 아닌) 클래식과 소울, 팝, 헤비메탈 등의 음악을 듣고 자랐다.”며 자신의 음악적인 뿌리가 미국임을 강조했다.
2002년 데뷔 이후 앨범을 낼 때마다 빌보드 톱10에 곡을 올리는 에이머리는 한국인 어머니와 흑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또 ‘에므리’라는 한글 이름을 몸에 문신으로 새겨 넣을 정도로 ‘어머니의 나라’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왔다.
지난해 발표한 음반에는 한국가수 세븐과의 듀엣곡을 수록해 그의 미국진출에 힘을 더하기도 했다.
한편 에이머리는 인터뷰에서 “어렸을 때 사람들이 ‘너는 누구냐’고 많이 물어봤었다.”면서 “나는 그들이 왜 나를 괴롭히고 추궁하는지 몰랐었다.”며 혼혈인이라는 이유로 힘들었던 과거를 털어놓기도 했다.
사진=에이머리 홈페이지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