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계에 별과 행성들을 마구 잡아먹는 먹보 떠돌이 블랙홀이 넘쳐난다는 과학자들의 연구결과가 나왔다. 블랙홀은 폭발한 별들의 무덤으로 다른 천체에 미치는 중력 영향을 통해 그 존재를 파악할 수 있다.
세계 과학기술 및 우주 전문 웹사이트인 스페이스 닷컴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미국 밴더빌트 대학 연구진들이 구상성단에서 블랙홀들이 합쳐져 만들어진 새 블록홀이 막대한 에너지 충격 때문에 성단에서 밀려나게 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이처럼 밀려난 새 블랙홀이 떠돌이 블랙홀이다.구상성단은 10만∼100만개의 늙은 별들로 이뤄진다.
연구진들은 “떠돌이 블랙홀의 존재는 많은 양의 가스를 빨아들일 때 초강력 자장이 지나가는 빛을 휘게 만들기 때문에 포착된다.”며 “블랙홀들이 합쳐질 때 남은 물질을 밀어내는 속도는 초속 100㎞ 정도로 이는 대단한 속도”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은하계에는 100여개의 떠돌이 블랙홀들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하지만 이런 블랙홀들의 중력 반경이 수백㎞에 불과해 지구를 위협할 가능성은 없다고 덧붙였다.
최종찬 기자 siinjc@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