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천하는 거대한 용(龍)이 내뿜는 불 여의주로 성화대를 점화한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의 성화 점화는 용이 하게 될 것 같다고 25일 중국의 인터넷 매체와 언론 등이 보도했다.
●용모양 화염분사기 극비 주문
‘국가기밀’인 올림픽 개·폐막식 내용이 외부에 알려진 것은 올림픽 주경기장인 냐오차오(鳥巢)의 건설 담당 관계자들의 입을 통해서다.“개막식 연출 관계자들이 주경기장 천장에 대형 화염 분사기 등의 설치를 추가로 의뢰했는데, 그 모양이 한마리 거대한 용이었다.”고 이들은 전했다. 또한 주경기장 천장을 에둘러 성화봉을 꽂을 수 있는 설비의 시공도 요구했다.
●야오밍·리닝 최종주자 거론
최종 봉송주자가 성화에 불을 붙이면 주경기장 지붕 전체에서 거대한 용이 승천하는 것처럼 화염이 올라가 용이 입에 여의주 같은 공 모양의 화염을 물고 있는 모습이 드러난다.
용에게 성화봉을 전달할 최종 주자와 전달 방식도 다양하게 검토되고 있다. 이 가운데 중국의 첫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사격영웅 쉬하이펑(徐海峰)이 총을 쏘아 불을 붙이거나, 미국프로농구(NBA) 스타인 야오밍(姚明)이 덩크슛으로 점화하는 방식, 체조선수 리닝(李寧)이 안마 연기로 불을 붙이거나 육상영웅 류샹(劉翔)이 뛰어가는 방법도 고려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내용을 보도한 기사는 이날 오전 일찍 인터넷에서 삭제돼 더욱 궁금증을 자아낸다.
베이징 이지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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