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은 이날 전반 45분 동안 17차례의 패스를 시도해 15차례 성공했다. 실패한 두 번의 패스 중 한번은 약간 길었던 크로스였다. 이번 시즌 첫 풀타임 소화로 체력 저하가 우려됐지만 후반에도 패스 성공률은 여전했다. 후반 10차례의 패스를 성공시켰고 실패는 세차례에 그쳤다.
경기 내내 패스에 주력하며 맨유 특유의 빠른 플레이에 녹아 든 박지성이었지만 머리까지 이용하며 우격다짐식으로 밀어붙이는 드리블 돌파도 간간이 나왔다. 이 중 볼터치 미숙과 몸싸움 부족으로 세차례 볼을 빼앗겼지만 전반 35분 상대 수비수 파마로트로 부터 경고를 이끌어내는 플레이를 포함해 두차례 반칙을 유도했다.
박지성은 슈팅도 두차례 기록했다. 전반 5분 브라운의 크로스를 받아 날린 오른발 발리슛은 빗맞는 바람에 큰 위협을 주지 못했지만 후반 42분 페널티지역에서 흘러나온 볼을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연결한 볼은 아쉽게 살짝 크로스바 위를 벗어났다.
공격적인 측면에서 이번 시즌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준 박지성은 수비 역시 열심이었다. 이날 상대 수비 페널티지역 안에서 숄 켐벨을 향한 정확한 태클을 비롯하여 세 차례의 태클을 성공했고. 가로채기도 세개를 기록했다.
퍼거슨 감독은 전반 종료 후 라커룸으로 향하는 박지성을 환한 표정으로 맞이한 뒤 어깨를 다독이며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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