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언론에서 자국 문화산업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한국의 스크린쿼터제를 사례로 언급해 눈길을 끌고있다.
캐나다 뉴스사이트 ‘스트레이트닷컴’(straight.com)은 ‘캐나다 영화들이 상영될 곳을 찾고있다.’(Canadian films seek more screen time)는 제목으로 자국 영화시장의 현실을 비판했다. 이 기사에서 사이트는 한국의 스크린쿼터제를 “자국 문화 보호정책의 성공적인 사례”라며 비교대상으로 들었다.
사이트는 “밴쿠버의 극장가에서 캐나다 영화를 찾아볼 수 없다. 젊은 감독들도 거의 남아있지 않다.”며 자국 영화의 위기를 전했다. 실제로 현재 캐나다의 자국 영화 점유율은 고작 3.2%인 것에 비해 할리우드 영화 점유율은 88.9%에 이른다.
사이트는 영화산업 위기에 대처하는 방안으로 스크린쿼터제를 가장 먼저 꼽았다.
사이트는 “이같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가 스크린쿼터다. 특히 한국은 이에 힘입어 자국 영화 점유율을 1991년 15.9%에서 2004년 상반기 62%까지 상승시켰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러한 배경에서 제작된) 소위 ‘한류’라고 불리는 영화들은 지난 10년간 아시아 전역으로 퍼져나갔다.”고 전했다.
그러나 사이트는 기사 말미에 캐나다가 한국의 정책을 그대로 따라할 수는 없는 이유에 대해서도 밝혔다.
사이트는 “한국은 (언어 외에도) 고유의 문화가 확실하다. 그러나 캐나다의 문화는 애매모호하다.”고 비교했다.
한국의 ‘한류’가 단지 정책만으로 만들어진 것은 아니라는 지적.
한편 한국의 스크린쿼터제는 지난 2006년 7월 의무상영일수를 종전 146일에서 절반인 73일로 축소해 시행 중이다.
사진=한국영화 ‘괴물’ 개봉 당시 극장가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