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아밀리아는 출산예정일보다 5달이나 일찍 태어났으며 체중 280g에 신장은 24cm에 불과해 살아남을 가능성이 희박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생후 18개월인 아밀리아가 다른 아이들처럼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고 보도하며 당시 공개되지 않았던 출생비화를 소개했다.
아이의 엄마 쏘냐(sonja)는 “임신 19주만에 조산 가능성이 나타나 아이를 살리기 위해 임신기간을 속였다.”고 말했다.
쏘냐가 거짓말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임신 24주까지가 법적 낙태기간이기 때문. 이 기간 내에 태어나는 아이들은 생존 가능성이 희박해 병원측에서도 출산을 권하지 않는다.
결국 부부는 임신 21주째가 되자 임신기간이 23주 6일째라고 속이고 아이를 낳았다.
쏘냐는 “당시 임신기간을 속이지 않았다면 합법적으로 낙태가 될 수 있었다.”며 “법적 낙태가능 기간을 더 줄여서 아이에게 살 기회를 주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하루도 넘기기 힘들거라고 예측됐던 아밀리아는 현재 건강하게 살고있다. 아직까지는 폐기능이 약해 산소통과 천식약이 필요하지만 앉기, 걷기, 옹알이 등 또래 아이들 처럼 평범하게 생활하고 있다.
‘아밀리아’는 라틴어로 ‘전투사’라는 뜻. 부부는 “아이가 열심히 싸워 살아남길 바란다는 의미에서 지었다.”며 “아밀리아의 건강한 모습이 많은 조숙아들에게 희망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지아 기자 skybabe8@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