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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보의 숨겨진 시 ‘비스마르크의 꿈’을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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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다. 침묵과 꿈으로 가득 찬 텐트 속에서, 비스마르크가 명상에 잠긴다. 손가락으로 지도 위 프랑스를 가리킨 채.”

138년 만에 다시 빛을 보게 된 랭보의 시 ‘비스마르크의 꿈’(Le reve de Bismarck)은 이렇게 시작한다.

랭보가 16살이던 1870년에 쓴 ‘비스마르크의 꿈’은 당시 프랑스-프로이센 전쟁을 바탕으로 쓴 시로 ‘환상’이라는 부제를 갖고 있다.

이 시는 “비스마르크가 텐트 안에서 프랑스 지도를 보며 명상에 잠기다가 일어나보니 파이프에 코가 탔다.”는 내용으로 ‘비스마르크는 명상한다’(Bismarck medite)라는 구절이 반복되어 나타난다.

랭보는 이 시를 장 보드리 (Jean Baudry)라는 이름으로 게재했는데 이는 랭보가 자주 쓰던 필명중의 하나다.

뒤늦게 빛을 본 ‘비스마르크의 꿈’은 랭보가 살던 지역 신문인 ‘르 프로그레 데 아덴느’(Le Progres des Ardennes)지에 게재된 것으로 프로이센의 공격을 받는 프랑스의 상황 아래 쓴 반 비스마르크 정서의 애국주의 시로 분석된다.

한편 ‘비스마르크의 꿈’은 랭보의 고향 샤를르빌 메지에르의 책방 주인이 가지고 있던 옛 신문 더미 속에서 발견돼 지난 22일 각 해외 언론에 보도됐다.

1854년에 태어난 랭보는 그가 10대일 때 ‘취한 배’, ‘일뤼미나시옹’,’지옥에서의 한 철’등의 대표작품을 썼다.

21살에 집필을 중단한 이 천재소년은 베를렌느의 연인이었던 것으로도 유명하며 37살의 짧은 나이로 인생을 마감했다.

사진= france 3 방송 캡쳐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지아 기자 skybabe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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