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00분 토론’ 스타 또 탄생…이번엔 ‘양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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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100분 토론’에서 연이어 ‘스타’가 배출돼 화제다.

전문가 패널이 아닌 전화인터뷰에 참여한 일반 시민이 화제의 주인공이라 더 큰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매회 다른 주제를 놓고 토론을 벌이는 ‘100분 토론’에서는 즉석 전화연결로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는 순서를 마련하고 있다.

이 전화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의견을 소신있게 말하는 시민들이 네티즌 사이에서 인기를 끌며,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은 각자의 성을 딴 ‘양선생님’,‘최선생’,‘원선생’이란 애칭을 얻으며 네티즌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그들의 애칭이 올라가기도 하고,심지어 그들의 어록도 만들어진 상태다.

가장 최근에 뜬 ‘시민 스타’는 지난 22일 ‘이명박 정부 석 달,문제는? 해법은?‘에 참여한 양석우씨.이명박 정부에 대해 날카로운 비판을 한 양씨에게 네티즌들은 ‘양선생님’이란 애칭을 붙여줬다.

양씨는 “(이명박 대통령은) 자신을 대한민국 CEO라고 하는데,실은 국민 전체를 위한 것이 아닌 한나라당과 정부·청와대를 위한 CEO”라고 지적했다.그는 이어 “이 대통령은 국민들을 자기가 채용해서 일 시키고 언제든지 자를 수 있는 직원정도로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현 정부를 ‘자동차 회사’에 빗대 설명했다.

양씨는 “국민인 소비자가 자동차를 샀는데 의자가 불편하다.그것이 바로 ‘고소영·강부자 내각’이다.조금 있으니 핸들링이 안 좋아졌다.영어몰입교육을 뜻한다.이번엔 엔진에 힘이 없다.이건 대운하 정책”이라며 “그래도 국민들은 계속 참았는데,이번엔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는다.이게 쇠고기 문제”라고 비판했다.

그는 “소비자인 국민이 리콜과 환불을 요구하지만 회사는 정작 ‘상품은 좋은데도 불평만 늘어놓고 있다.’고 주장한다.이게 우리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양씨는 이어 “소비자의 요구와 기호를 먼저 살펴야 하는 게 CEO의 의무”라며 “좋은 약은 입에 쓰다.이 대통령이 내 말은 꼭 들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 방송 후 양씨는 인터넷에서 스타가 됐다.촌철살인의 비유로 현 정부의 문제점을 꼬집은 그에게 네티즌들은 “어느 정치인보다 속시원하게 잘 꼬집었다.”며 칭찬을 늘어놨다.

양선생님이 적절한 비유로 스타가 된 반면,엉뚱한 발언으로 화제가 된 시민도 있다.

경기도 고양시에 사는 최모씨는 지난 8일 ‘100분 토론-미국산 쇠고기 안전한가’ 편에서 “삶아 먹으면 괜찮은 것 아니냐.”,“광우병에 걸릴 확률이 10만 분의 1이면 (내가 피해자가 되더라도) 먹겠다.” 등의 발언으로 화제를 모으며 ‘최선생’이란 별명을 얻었다.

지난 15일 방송에선 ‘원선생’이 스타였다.부산에 산다는 그는 “우리에겐 선택권이 있다.美 쇠고기가 수입돼도 안 먹으면 그만” 등의 발언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같이 시민들의 전화인터뷰가 연이어 화제를 모은 것에 대해 100분 토론 사회자인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는 지난 22일 방송에서 “요즘 ‘100분 토론’은 시청자 전화가 크게 화제가 되곤 하는데,오늘 참여한 분들도 아주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해 주셨다.”고 전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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