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대표팀을 이끌고 ‘유로2008’에 참가하는 거스 히딩크 감독이 현지 인터뷰에서 특유의 자신감을 내비쳤다.
해외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대표팀을 ‘다크호스’라고 칭한 히딩크 감독은 “우리는 사람들을 놀라게 할 것”이라며 만만치 않은 경기력을 자신했다.
히딩크 감독은 “물론 우리 팀을 좋아하며 응원할 사람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그래서 (우리 입장에서는) 더 좋을 수도 있다.”고 전의를 다졌다.
또 지역 예선에서 잉글랜드와 치열한 경합 끝에 본선에 진출한 것을 상기시키며 “우리는 러시아 룰렛에서 살아남았다. 그 경험을 통해 젊은 우리 선수들은 많은 것을 배웠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히딩크 감독은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를 믿고 누구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라고 선수들을 격려하며 “러시아 프로팀 제니트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이번 UEFA컵 우승도 우리 팀의 자신감을 더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지 언론들도 히딩크 감독이 1988년 이후 조별예선을 통과하지 못하고 있는 러시아를 이끌고 ‘히딩크 마법’을 보여줄 수 있을 지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번 대회 조별 예선에서 그리스, 스페인, 스웨덴 등과 함께 D조에 속한 러시아는 오는 11일 스페인과 인스부르크에서 첫 경기를 갖는다.
사진=sportingo.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