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 미디어그룹 ‘콕스 뉴스페이퍼’(Cox Newspapers) 계열 주간지 ‘옥스포드 프레스’가 제리 로이스터 롯데 자이언츠 감독과의 인터뷰를 인용해 한국 야구에 대해 보도했다.
콕스 뉴스페이퍼의 켄 허맨 기자는 이 기사에서 “빅리거 출신 로이스터 감독은 두 가지 목적을 갖고 덕아웃에 앉아있다.”며 “그는 놀라운 한국 야구를 즐기며 열광하면서 동시에 그것의 일부를 바꿔보려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같은 상황에 대해 “로이스터가 한국 야구 문화에 양다리를 걸치고 있다.”(Ex-Major Leaguer Royster straddling cultures as Korean manager)고 역설적인 제목을 붙였다.
신문은 “로이스터 감독은 한국 야구의 자유로움과 긍정적인 자세 그리고 팬들을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빠져있지만 다소 진취적이지 못한 모습에 대해서는 바꾸고자 한다.”고 전했다.
신문이 인용한 인터뷰에서 로이스터 감독은 한국과 미국 야구는 매우 많이 다르다고 밝혔다. 로이스터 감독은 부임 초 당황했던 상황에 대해 “처음 왔을 때는 정말 아무것도 몰랐다.”면서 “스트라이크 세번에 아웃되는 야구이기는 했는데 내가 알던 것과 많이 달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로이스터 감독은 “상대팀까지도 존중하는 선수들의 태도가 가장 눈에 띈다. 한국 고유의 문화와 관계가 있다.”면서 “고유의 문화를 이어가면서 더 진취적인 경기를 할 수 있도록 균형을 맞추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한편 신문은 한국의 응원문화가 대단하다면서 “0-10으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끝없이 선수들을 응원하는 모습이 놀라웠다.”고 로이스터 감독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켄 허맨 기자는 지난 28일 별도의 기사를 통해 “한국 야구팬들에 비하면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 팬들은 나태한 편”이라며 한국팬들의 응원에 대해 다루기도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