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의 여왕 엄정화가 다시 대중 곁으로 돌아왔다. YG엔터테인먼트와 새롭게 손을 잡고 새 출발을 알린 엄정화의 이번 미니앨범 ‘디스코’는 가요계의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며 벌써부터 많은 이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본격적인 활동에 앞서 엄정화는 1일 오후 6시 서울 마포구의 한 식당에서 미니앨범 발표 기념 기자회견을 갖고 첫 인사를 전했다.
93년 데뷔해 늘 새로운 도전으로 여성 가수들의 본보기가 되어왔던 엄정화는 이번에도 기대감을 저버리지 않고 당당한 모습으로 새 앨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다음은 기자회견 일문 일답
오랜만의 가요계에 컴백한 소감은
기분좋고, 좋아하던 옷을 다시 입은 기분이다. 항상 여러분 곁에 있지 않았을 때가 없었던 것 같다. 그 동안 가수 엄정화를 기다려줬던 팬들에게 향수를 불러 일으킬 수 있을 만큼의 친근감과 반가움이 들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많은 분들에게 엄정화가 항상 발전하고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다.
특별히 YG엔터테인먼트를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지난 겨울에 앨범 준비를 시작하겠다고 마음 먹으면서, 어떠한 색깔로 음반을 만들까 고민했다. 지난 8,9집 앨범을 지나오면서 나름대로의 만족을 했지만 반면 대중들이 ‘기존의 엄정화가 사라진 느낌을 받을 수도 있었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빅뱅의 ‘거짓말’을 듣는 순간 이거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말해줘’ 때의 친분으로 양현석에게 부탁했고 흔쾌히 수락해줬다.
이번 댄스와 의상의 컨셉트는 무엇인가?
70, 80년대 디스코가 아닌 현대적인 디스코로 풀고 싶었다. 그래서 안무 동작에는 디스코 동작이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아마 미래적인 느낌의 디스코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의상 또한 미니멀하지만 포인트가 있다. 어깨에 각을 살려 전사 이미지의 퓨처리즘한 의상이다. 헤어스타일 또한 나미 선배님의 찰랑찰랑 거리는 스타일의 단발을 선택했고, 의상과 헤어가 조화를 이룬 것 같아 만족한다.
항상 앞서 나가 화제가 됐고, 이번 앨범 또한 앞서 나간 기분이다. 어떤가?
이번 앨범은 올 여름을 강타할 앨범이라 생각한다(웃음). 매번 한 발 앞서 나가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고, 지금까지 달려온 것 같다. 하지만 그런 앨범들이 있었고 노력이 있었기에 지금의 앨범 또한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영화에서처럼 ‘결혼은 미친짓이다’라고 생각하는가?
결혼은 꼭 필요한 것이라 생각한다. 모든걸 알면서도 결혼을 하는 것이 아닌가.
지난해 활동이 짧았는데, 이번 앨범의 활동 계획은 어떠한가?
7월 1일부터 활동을 시작해 9월 까지는 계속 앨범 활동 할 예정이다. 궁극적으로는 올해가 가기 전에 개인 콘서트를 열고 싶고, 앨범 발매를 기념하는 수영장 콘서트를 기획해 최대한 관객과 함께 하고 싶다. 곧 영화 작업에도 들어갈 예정이지만 스케줄이 타이트하지 않아 앨범에 좀더 치중할 수 있을 것 같다.
다음앨범의 컨셉트가 구상되어 있는가?
머리 속에는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것은 없다. 이번 앨범이 굳이 미니앨범이라고 나왔지만, 10집 이라고 생각한다. 6곡 모두를 대중들이 관심있게 들어줬으면 좋겠다.
이효리와 대결구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 하는가?
이효리는 ‘트랜드 아이콘’이라 생각한다. 대결구도로 만들어 주는 것에 감사하다. 좋은 무대에서 멋진 무대를 함께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고 또한 그 기회가 기다려진다.
이번 앨범의 기획의도는 무엇인가?
다 같이 놀자는 마음으로 만든 앨범이다. 파티, 클럽 등에서 흥겹게 함께 했으면 좋겠다. 그렇다고 쉽게 만든 앨범이지 않기 때문에 음악적으로도 만족하고 있다. 이번에도 새로운 시도를 했고 곡을 만들 때 즐거운 일들이 있었기 때문에 든든한 앨범이다.
빅뱅의 멤버 지드래곤과 탑과의 작업은 어떠했는가?
지드래곤은 기발한 노래 가사는 물론 의상에도 관심이 많은 다재다능한 친구다. 물론 빅뱅의 다른 멤버 또한 모두 다재다능해 놀랐던 부분이 많다. 빅뱅은 세팅해주는 데로 그대로 따라가는 그룹이 아니라 스스로가 만들어갈 줄 아는 그룹이다.
양현석과의 작업은 어떠했나?
8,9집 앨범은 내 스스로가 가장 많은 참여 한 앨범이었다면, 이번 앨범에는 프로듀싱 전체를 양형석에게 맡기고 한 발 뒤로 물러나 있었다. 양현석은 함께 작업하고 함께 고민해주는 좋은 프로듀서다. 작은 것부터 큰 것까지 모든 것을 가수와 함께 하는 걸 보면서 다시 한번 대단하는 것을 느꼈다.
서울신문 NTN 서미연 기자 / 사진 = YG 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