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 보잉(Nick Boing)이라는 이름의 이 양은 보통 집 밖에서 풀을 뜯거나 우리에서 잠을 자는 양들과 달리 주인과 함께 드라이브를 하고 TV를 보는 ‘애완 양’이다.
닉을 키우고 있는 데이비드 파머(David Palmer)는 3년 전 우연히 닉을 만나 함께 여행하면서 정이 들기 시작했다.
파머의 이웃들은 매일 함께 산책하거나 일광욕을 즐기는 모습 뿐 아니라 140kg에 달하는 큰 양이 마치 애완동물처럼 닉의 집을 드나드는 것을 보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닉은 주인 파머와 한 침대에서 잤으며 뒷마당과 거실을 오고가고 함께 TV를 보는 등 가족처럼 지내왔다.
파머는 이 양을 야생으로 돌려보내야 한다는 주위의 주장에 이를 시도했지만 닉이 다른 양들과 가까이 있는 것을 원치 않아 곧장 집으로 돌아와야 했다.
파머는 “닉을 처음 봤을 때부터 직접 우유를 먹이고 달리는 법을 알려줄 만큼 사이가 각별했다.”면서 “닉은 풀밭보다 우리 집 거실을 가장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어 “닉은 매일 밤마다 쿠션에 머리를 베고 누워 함께 TV를 본다. 닉은 가족과 다름없다.”며 애정을 과시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