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미국 플로리다 상공에 모인 100명의 스카이다이버들은 고공에서 거대한 다이아몬드 형태를 이루는데 성공했다.
이들은 짧은 순간이지만 보잉 747 항공기 크기의 대형 다이아몬드 모형을 만든 뒤 일사분란하게 흩어지는 장관을 연출했다.
고공에서 대열을 맞춰 하나의 형태를 이루는 것은 매우 어려운 기술 중 하나로 뛰어난 조종능력과 협동심이 필요한 작업이다.
동행한 2명의 포토그래퍼는 각각 1만 8000피트(약 5.4km), 1만 5000피트(약 4.5km), 1만 2000피트(약 3.6km)에서 이들의 환상예술을 카메라에 담았다.
100명의 스카이다이버를 이끈 브라이언 팽번(Brian Pangburn·43)은 “가장 어려웠던 것은 이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할 실력 있는 스카이다이버를 찾는 일이었다.”면서 “하늘에서 정지 상태로 하나의 형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매우 치밀한 계획과 오랜 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 스카이다이버 중 이 같은 기술을 소화할 수 있는 전문가는 5%정도 뿐”이라면서 “100명 중 56명은 미국에서, 나머지 44명은 세계 각지에서 모인 전문 스카이다이버”라고 덧붙였다.
팽번은 “독일·러시아·호주 등 세계 각지에서 모인 탓에 언어와 기술의 차이점을 뛰어 넘는 것이 관건이었다.”며 “그러나 성공해서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100명의 스카이다이버들은 지난 2005년 85명의 기록을 뛰어넘어 ‘고공에서 가장 많은 인원이 하나의 대형 이루기’ 세계 기록을 갱신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