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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선데이타임즈는 “캘리포니아 대학과 버클리 대학 연구팀이 빛이 움직이는 방향을 조종할 수 있는 ‘물질’을 설계했다.”며 “연구 결과는 이번 주에 세계적인 과학지 사이언스와 네이처에 게재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금속박막으로 이뤄진 그물망과 나노미터 단위 굵기의 은선들로 만든 메타물질을 개발해 천연물질에서 발견되지 않은 성질인 마이너스 굴절률을 이뤄냈다. 마이너스 굴절률을 띤 소재는 빛을 굴절시켜 후방으로 통과시킨다.
연구팀을 이끈 샹장 교수는 “이 물질은 마치 강이 바위 전체를 감싸고 흐르듯이 물체를 둘러싸고 있는 광파(light wave)를 완벽하게 감싼다.”며 “관찰자가 물질에 싸인 물체를 보면빛이 반사되지 않아 물체가 없어진 것처럼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구에 참여한 제이슨 발렌타인은 “이 물질이 굴절시킬 수 있는 빛의 영역은 정해져 있다.”며 “지금은 기술개발의 출발점에 섰을 뿐”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또 “이번 연구가 사람에서 탱크나 배 같은 큰 물체까지 투명하게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gearlog.com
서울신문 김지아 기자 skybabe8@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