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여긴 어디?” 나홀로 3500㎞ 떨어진 호주 해변 나타난 황제펭귄 그후…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 지난 1일 서호주 덴마크의 오션비치에 나타난 펭귄 모습. 사진=DBCA


최근 남극에서 수천 ㎞나 떨어진 호주의 한 해변에 뜬금없이 나타난 황제펭귄이 기력을 회복하고 다시 고향길에 올랐다.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문제의 황제펭귄이 호주 해변에 상륙한지 20일 만에 바다에 풀려났다고 보도했다.

거스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은 이 황제펭귄은 지난 1일 서호주 덴마크 오션비치에 특유의 뒤뚱거리는 걸음으로 나타나 큰 화제를 모았다. 고향인 남극에서 무려 3500㎞나 떨어진 곳에 홀로 나타났기 때문으로 서호주에서 황제펭귄이 목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후 호주 생물다양성보존관광부(DBCA) 등 현지 전문가들이 보호와 치료를 이어갔고, 건강을 회복하자 먼바다로 배를 타고 이동해 펭귄을 남극해에 풀어줬다.



확대보기
▲ 다시 바다로 풀려나는 황제펭귄의 모습. AP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발견 당시 거스의 몸무게는 21.3㎏로, 건강한 수컷황제 펭귄에 절반에 불과할 정도로 건강상태가 좋지 않았다. 이에대해 거스의 치료와 보호를 맡은 야생동물전문가 캐롤 비돌프는 “처음에는 거스가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 지 모를 정도로 극심한 영양실조 상태였다”면서 “3주 간의 보살핌을 받으며 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거울이 펭귄의 재활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게됐다”면서 “황제펭귄은 사교적인 새로 거스 역시 대부분의 시간을 거울 앞에 서있는 것을 정말 좋아했다”고 덧붙였다.



확대보기
▲ 호주 생물다양성보존관광부(DBCA)가 보호 중인 황제펭귄 모습. 사진=DBCA


그렇다면 거스는 어떻게 홀로 3500㎞나 떨어진 호주 해변까지 헤엄쳐왔을까? 이에대해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 대학 벨린다 캐널 연구원은 “황제펭귄이 이렇게 북쪽 멀리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먹이를 찾아 호주쪽으로 흐르는 특정 해류를 따라 헤엄치다가 여기까지 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현존하는 펭귄 중 가장 몸집이 큰 황제펭귄은 집단(군락)을 형성해 생활하며, 생선이나 크릴새우, 오징어 등을 섭취한다. 특히 황제펭귄은 해빙이 충분히 두꺼워지면 알을 낳고 태어난 새끼를 돌보기 때문에 안정적인 해빙 상태가 필수적인데, 지구온난화로 인해 해빙이 급속하게 줄어들면서 멸종위기에 몰려있다.

박종익 기자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추천! 인기기사
  • “K9 자주포 300문 더!”…인도, 한국산 무기에 2조 8
  • ‘성욕 못 참은’ 女교사, 학생들과 성관계…“조울증 때문”
  • K2 전차, 일시 가동 중단했는데…폴란드 “문제 없다” 쿨한
  • 화염 뿜으며 로켓 발사…한국서 실사격 나선 美 M270
  • 中 ‘비밀 우주 비행기’ 정체 밝혀졌다…美 정보국, 고화질
  • 이라크, 한국 천궁-Ⅱ 미지급금 해결했나…“곧 첫 방공체계
  • 3년 기다린 韓 전투기, 드디어 온다…말레이 “30일 FA-
  • 韓 충남급 거론되는데 영국도 참전?…美 호위함 시장 쟁탈전
  • 조카 때리자 중요 부위 콱…印 형수 공격에 시동생 55바늘
  • “‘복통’ 10살 소녀, 임신 6개월 차였다”…의붓父 학대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