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나사가 공개한 사진은 허블우주망원경이 지난 10일 촬영한 타란튤라성운의 모습. 지구에서 약 17만 광년 떨어진 대마젤란운에 위치한 타란튤라성운은 초신성폭발의 영향으로 성간물질이 응축돼 별들이 왕성하게 태어나고 있는 곳이다.
사진에는 유황과 수소, 산소의 원자가 발하는 빛이 각각 적색, 녹색, 청색으로 나타나고 있다.
11일 오전(미국 동부시간) 지구궤도 회전 10만 바퀴를 돌파한 허블우주망원경은 나사와 유럽우주기구(ESA)의 공동 프로젝트로 지난 1990년 4월 24일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에 실려 지상 610㎞ 궤도에 올려졌다.
무게가 12.2t, 주거울 지름이 2.5m인 반사망원경으로 대기권의 방해가 없는 우주공간에 떠 있기 때문에 지구상의 고성능 망원경에 비해 해상도는 10∼30배, 감도는 50∼100배 이상 높은 성능을 자랑한다.
허블우주망원경은 지구로 빨려들지 않고 궤도를 유지하기 위해 초속 8㎞ 정도로 비행한다. 지금까지 비행한 거리는 43억 7640여만㎞로 지구에서 달까지 5700여 차례 왕복할 수 있는 거리다.
사진=NASA 홈페이지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철 기자 kibou@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