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 전 영국 브리스톨 동물원(Bristol Zoo)에서 태어난 이 거북은 ‘중국 상자 거북’(Chinese box turtle)으로 멸종위기동물 목록에 올라있는 ‘상자 거북’(box turtle)류의 하나다.
일반적으로 식용 또는 약용으로 포획돼 왔으며 소형종으로 15cm~30cm까지 자란다. 그러나 브리스톨 동물원에서 탄생한 이 거북은 몸길이 3.8cm로 성냥갑 크기 정도이며 무게는 15g의 초경량으로 눈길을 끈다.
이 거북을 보살피고 있는 팀 스켈튼(Tim Skelton)은 “중국 상자거북은 멸종위기에 처한 종”이라며 “멸종위기 동물이 번식하는 것을 눈앞에서 직접 보게 돼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매우 건강한 상태”라며 “주로 풀을 먹고 있다. 앞으로 16cm까지는 자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의해 멸종위기동물로 지정된 상자거북 9종 중 중국 상자거북을 포함한 7종은 심각한 멸종위기에 놓인 것으로 알려졌다.
브리스톨 동물원은 지난 3년 전부터 중국 상자거북 번식을 위해 노력해 왔으며 3주 전 태어난 ‘미니 거북’은 당시 인큐베이터 신세를 져야 할 정도의 작은 몸 크기로 태어나 주위의 우려를 낳기도 했다.
현재는 자신의 몸 길이만한 지렁이를 먹을 만큼 건강을 되찾은 이 거북은 브리스톨 동물원의 스타로 주목받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